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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25 0913 섬진강, 0922 오도재
  2. 2016.09.05 K1300R과 함께 2

요 며칠, 광주의 출근시간 정체를 피하기 위해 7시 반 전에 출발하면...



상황이 이렇게 된다. 쉴드는 물방울로 젖어 안보이게 되고, 열 수도 없다.


비 속을 달리는 것과 흡사하지만 더 위험한 것 같기도 하고.



예전에는 무등산 산줄기이기에 아침안개가 심한줄 알았더니, 광주를 벗어나 화순을 달려도 이렇다.




약간 고지대. 그리고 이젠 춥다. 


9시즈음부터 걷히는 듯 하다.





이건 20일. 코스는 또 섬진강. 춥기도 춥고 안개도 심하고 해서 새벽같이 출발하는건 이제 그만.











9월 22일. 형님이 K1300R을 모터라드에 위탁판매 맡기시고,


기어코 수랭 GS 어드벤쳐를 시승하기로 했다. GS에 관심도 없는 내가 (난 키가 168)


굳이 같이 따라나선 이유는 , 형님이 자빠링하면 일으켜세워드리기 위해.(진지)




내장산 근처에서 잠시 쉬어간다. 수랭 GS 어드방의 칭찬이 끊이질 않는다.


예전에 K1300R이 앞에 가다가 가끔 좋은 상황에서 땡기시면, ST로 쫒아가는게 


큰 무리는 없었는데... 평상시에 하던대로 하지 않고, 회전수를 풀로 써가며 가속하면 


잘 쫒아갔었다. 근데....




얘는 못쫓아가겠더라. 초중반 가속이 어마어마한 듯.


또한 수랭어드방의 경우는 공랭어드방보다 시트의 앞쪽이 좁아져서 좀 더 발착지성이 좋다 하던데,


그래서 앉아봤더니... '어? 탈 수 있는거 아냐?' 란 생각은 들더라.




옥정호에서 잠시 쉬어간다. 본래 계획은 여기서 시승을 마치고 광주로 복귀였는데,


어드방에 꽂힌 형님이 더 달려야겠다며 지리산 방향으로.


마침 오도재 라는 곳도 가보기로 했다. 








남원시 운봉읍에서 맛있는 쌈밥으로 점심을 먹고. 


지리산이 가까워지자, 추워져서 다시 옷을 껴입었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굉장히 빡셀 것 같았던, 그러나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오도재를 통과하고, 조망공원에서 잠시 휴식. 오랜만에 찍힌 내 사진.









마찬가지로 처음 달려본 뱀사골. 


지리산이야 본래 사람이 많은 곳인데, 뱀사골은 더욱 관광지란 느낌이 있어서 굳이 가보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지리산 코너는 죄다 반경이 짧은데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합쳐진 힘든 곳' 이라는 편견은 깨지고,


뱀사골 부근은 매우 넘나 재미있고 부담없고 경치가 환상적인 곳이었다.



평일이어서 차도 매우 적었고. 다시 꼭 혼자 와서 즐겨봐야겠다.




주암 미니스톱에서 마지막으로 쉬며 광주복귀.




솔로투어의 비중이 높기에 평상시에 내 페이스로만 달리다가,


나와 다른 페이스( 라기 보단 높은 ) 의 라이더와 동행하면 , 나름 나쁘지 않다.


GS 덕분에 평상시의 페이스보다 높았고, 지리산의 길은 험난했던 편인데도.... ST와 좀 더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던 투어.




결론 : GS 어드방은 사기야.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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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짧은 시승 후에 


'음... 역시 얘는 아니군. 내게 수랭 4기통 고회전 고출력 차는 아냐' 


라고 성급하게 결론내린 이후


잊고있다가, 요 근래에 들어 다시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ST를 타고 K1300R을 만나러.




처음 타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편한 포지션이다. 상체 포지션도, 하체 포지션도.


핸들도 높은 편이고, 스텝의 위치도 낮다. 물론 ST에 비해 상대적이지만.



클러치 감각에 익숙해지지 않아 신호대기중 시동을 꺼먹기도 하고.


바이크 탄지 10년이 넘었건만, 정말 오랜만의 당혹감이었다. 


신호를 기다리던 도중 옆 차선에 선 bmw 자동차 여성 오너분과 잡담을 나누기도 하고.


- 바이크용 귀마개를 상시 꽂고다닌 이후, 헬멧 쓰고 있는데 말 걸어오면 참 난감하지만.. - 






나주에서 화순으로 가는 길에 잠시 헤메다가, 겨우 본래의 루트를 찾아간다.


목적지는 섬진강 재첩국수와 커피트럭. 익숙해서 편하게 달리는 길.



4기통 특유의 '쭈~왁~' 하고 치고나가는 맛은 참 매력적이다. 4기통의 가속감은 말 해 무엇하랴.


또한 4기통의 배기음, 회전감각은 전투적이다. 조금씩 더 속도를 내도록 재촉하고,


더 엔진을 돌리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그래야 재밌다. 





손목을 슬쩍, 아주 슬쩍만 비틀어도 회전수가 와앙~ 하고 올라버린다.


스포츠모드도 아닌 노멀모드였는데.. 민감하다기 보단 엔진의 구조때문이 아닐까.


박서엔진, 그것도 구형 공랭 SOHC의 회전감각에 익숙해졌던 터라, 적응에 시간이 좀 걸렸다.



종종 쉬어가는 압록사거리 근처에서 잠시 쉬었다가 간다.




섬진강 화개장터 근처에 도착!




여전한 맛과 인심.


세지 않은 재첩의 맛을 살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순한 맛의 국수와


국수와 넘나 잘어울리는 , 종종 종류가 바뀌는 세가지의 반찬. 6000원.





스즈키의 gsr600의 시승 이후 생긴 '병렬4기통은 무서워' 는 역시 잘못된 편견이었다.


배기량의 문제 또한 아니라, 크랭크의 회전감각 셋팅에 따라 무섭게 느낄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것.


그런 면에서 K1300R의 회전감각은 가볍지만은 않고 적당한 저항감각이 있는 느낌이라


'이러다 죽겠다'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물론 이 또한 상대적인 , 개인의 체험을 기준으로 하는 감각이라...


지금 과연 gsr600을 타면 어떤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보다 무섭지 않게 느낄 수도 있겠다.






복귀 시에는 갑자기 길도 아닌 곳에서 튀어나온 자동차 덕분에 브레이킹 테스트까지 했다.


브레이킹을 했던 타이밍엔 정말 '아 ㅅㅂ ㅈ됬...' 이라고 까지 생각했으나 무사히 넘김.


화가 올라왔던게 기억나는걸 보면 위험했던건 사실인 듯 한데..









K1300R을 반납? 하고 ST를 타고 돌아오는 길.


? ST의 포지션이 이렇게 타이트하고 업혀가는 듯 했던가?


? ST가 이렇게 안나갔나? .... 






그래도 얼마 전까진 '내 돈 주고 수랭 4기통 바이크를 살 일은 없겠다' 였지만,


이제는 '뭐... 바이크에 따라서. 살지도?' 라고 바뀌었달까.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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