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5.05 고등어조림 - 2006년 7월 17일

이 포스트들은 요리에 관한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자취생'의 입장에서 만든 요리들입니다.

 

1년 반째 자취하며 이것저것 해먹다보니, 근처에 사는 많은 친구들이 라면-빵-짱께-굶기 의

순환에서 벗어나지 않는것이 안타깝습니다.

한명이라도 스스로 밥해먹는 생활이 되길 바라면서,

요리라는 것이 어렵지 않고 쉬우며, 재밌는 것이라는걸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나 하나 올려갑니다.

 

 

 

 

 

 

생선이란 자취경력이 얼마 되지않은 내게는  손질하기 불편하고,

만지기 껄끄럽고 ( ... 흐물흐물한데다 징그러운 내장이라던가, 가시라던가.)

비리며 조리하기 어려운 - 요리재료이지만


직접 해먹지 않는다면 만나기 힘든 생선이다보니,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그래도 어쩌나. 생기면, 해먹어야지.



만능 후라이팬에 무식하게 구워먹는게 보통. 비린내를 없앤답시고 굽는 도중 위에 소주를

뿌리거나, 나중에 알고는  쌀뜻물에 담궈놓는다거나 . 식용유대신 버터로 굽는다거나,

하는 시도들을 해왔지만


어머니 말처럼 집안에 온통 냄새가 배거나 하는건 어쩔수 없다.



냉장고 안의 고등어들은 점점 부패해가고... ㄱ-


어서 해치워야 하는 요리재료들.






이번엔  굽지 않고 졸임을 시도. 물어볼 사람이 없거나 요리책이 없어도 네이버에 물어보기만 하면

왠만한 레시피는 다 알게되는 이 편리한 세상.



무. 감자. 마늘다진것. 간장. 고추장. 재료는 마침 다 있다. ㄱ-


무와 감자를 먹기좋게 썰어 냄비의 바닥에 깔고 -

간장 4스푼 정도, 고추장 4스푼정도. 고춧가루 4스푼정도.  마늘다진것 왕창 ,

미리 쌀뜨물에 담궈놓고, 간략하게 손질해놓은 고등어 토막들을 넣고  물을 붓는다. 살짝 잠길정도.


어느 블로그에서 다시마육수를 넣는다는걸 봐서, 마침 냉장고에서 마구 썪고있는

육수용 다시마를 두개 꺼내 넣어준다.



- 죠낸 끓인다.



윗층 범준이와 맛나게 먹었다.

범준에게 조금 나눠준 후에도 꽤 남았다.    마침 냉장고에 유통기한 하루 지난 콩나물이 보인다.


넣어도 괜찮을 것 같다.


요컨대, 무난하게 어울릴것 같다는 거다.


하루만 더 지나면 변해서 아깝게시리 쓰레기통에 쳐박아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럼?


당연히 먹어치워야지.






컴퓨터 앞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손질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쿠나. 어쩜 나는 생각이 필요없는 단순노동에 최적화 되어있는지 모른다 -
라는 생각을 했다.
 
귀로는 음악을 듣고,
계속해서 손을 놀리면서.
어느덧 먹음직스럽게 손질된 콩나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은것과 콩나물 추가해서 다시 끓인 고등어졸임.
 
 
아아 ㅠ.ㅠ
너무 맛있어... ..ㅠ.ㅠ
 
조만간 남은 고등어로 다시 해보되,
 
다르게 해보고싶어진다.
Posted by 夢現 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