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5일

diary/old diary 2008. 5. 4. 17:18 |

며칠간의 도피처가 되었던, 정말 오랜만에 날 가상현실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던


GTA를 삭제해버렸더니, 개운해지긴 했는데 ,  쉴  때 놀 것이 없어졌다.



게임을 일찍 시작한만큼  취향도 아저씨같아지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잠시 기분전환을 위해 플레이한 게임은


에뮬로 돌린 추억의 게임들이었다.


마치 오드리햅번을, 비틀즈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 처럼.


지금 살고 있는 시대에도


게임은 많은데, 찾아보면 훌륭한 배우와 밴드는 있을텐데.







작년에 짯던 코드같지 않은 코드를 보곤, 미숙한 생각들을 끄적여놓았던 문서들을 보곤,


분명 나는 나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꾸준하게 학교도 가지 않고  자취방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서일까,


뭔가 멈추어져있는 것 같은, 하루에 한번씩은 꼭 가는 산책이 아니었다면


계절 가는지도 몰랐을 것 같은, 어딘가 정체되어 있는 공간과 시간안에서


미미하지만 분명 나는 앞으로 가고 있다.







조금도 지겹지 않다고, 언제나 새롭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팀원들이 생기고 나선 새로운 것을 하게 된다는 기대에 벅차고,


2년간 날 괴롭히고 있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벅찼지만




다시 이 일에  매달리게 되는건 ,


이 외롭고 벅찬 일로 돌아올 수 있는건,


나 자신을 위함과 동시에 , 제작자가 되려는 발버둥일까.


이걸 완성하게 되면  뭔가 몰두하게 되다가도 이내 실증내고 도망쳐버렸던 내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떄문일까.





시골의 11월 말은 춥다. 외로움에 떠는것도 벅찬 솔로들은 어찌하라고..

Posted by 夢現 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