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19일
diary/old diary 2008. 5. 4. 17:09 |힘들다. 너무 힘들다.
현재의 내 능력으로 코딩하고 그림그리고 디자인하고 -
버겁다. 많이 버겁다.
내 머리는 너무 나쁘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는 턱없이 부족하여 언제나 샛길로 새고
좌절한다. 좌절하고, 좌절하고, 또 좌절하고, 또 또 좌절한다.
하지만 행복하지 아니한가 -
세상에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뚜렷한 목표없이 하루하루 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기에 -
몰두할 수 있는 꿈이 있는 것이 행복한 것임을 알기에 -
이 젊을 때, 돈이고 나발이고를 떠나 , 인생의 의미가 어떻고 현실이 어떻고 간에
사람이 살아가는데에 있어 수많은 요소들을 뒷전으로 제쳐두고서라도
내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것이.
이 것이 돌아가는 길이라면 얼마든지 돌아가겠다. 빙~ 돌고 돌아 간다고 해도 계속 가겠다.
왜냐하면 지금 보내는 나의 좌절과 무모한 시도의 시간이,
지긋이 나이를 먹고 조금은 더 넓게 볼 수 있을 때가 되었을때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후회 없는 시간이었지.... 라고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이런 시간들이 쌓여 죽기 직전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떄문에.
나는 계속 걷겠다. 설령 많은 것을 잃게 되더라도 -
재밌지 아니한가.... 이런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