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계속되는 구리구리한 날씨

밖을 보니 잠시 해가 나길레, 후다닥 헬멧을 쓰고, 간만에 가죽자켓을 챙겨입고

(고장난 지퍼 올리는데 5분.)

언제나 가는 코스를 달린다.

 

6000rpm 이상에서 들을 수 있는 스파다의 엔진소리가 매력적이기에

가능한 자제하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스로틀을 열게 된다.

 

몸으로 바람에 맞서며 스로틀을 열게 되는건 애마의 좀더 흉폭한 엔진소리를 듣고싶어서

일지도 모르고

더 빨리 달리면 뭔가 다른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학교로 가는길에 접어드는 삼거리 즈음해서 스파크가 덜 폭발하는걸 느끼다가

스파다는 멈췄다.

 

연료가 없다 -_- ....

 

 

매우 난감. 지갑도 들고오지 않은 상태. 주유소까지 거리도 좀 있고,

근처의 고기집사장님을 알고있어서 힘겹게 오르막을 낑낑대며 끌고가다가

 

다행히 지인을 만나 해결했다.

 

 

뭔가 운이 트이는 하루같은 느낌.

 

아 다행이야... ㅠ.ㅠ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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