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가 끝나자마자 이천으로 돌아오지 않고 서울, 판매자의 집 근처로 직행.

피곤한 상태라 지하철에서 마구 졸면서 위태위태 갔다.

 

막상 손에 받아든 카울은 꽤나 커보인다.

왠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스파다의 헤드라이트 크기는 작게만 느껴진다.

 

이미 지르자고 작정한 마음이기에 불안한 마음은 잊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안맞으면 어떻게든 맞춰 달고만다! 라는 마음으로. 그러자 불안한 마음은 조금씩 사라진다.

 

 

때마침 비가 꽤나 많이 내려줬고, 덕분에 바로 쉴수 있었던건가?

 

 

오늘 오후나 되어서 날씨가 풀렸다.

대충 대보니 다행히 그럭저럭 맞는 사이즈인듯.

도색할 필요를 전혀 못느낄 정도로 현재의 유광검정 색상에 잘 맞는다. 다행이다.

 

하지만 설치용 브라켓도 달려있지 않은 카울, 이래저래 내게 없는 공구도 필요할듯 하여

무작정 카울을 뒤에 매고 근처 센터로 직행.

 

헤드라이트가 위치할 구경은 잘 맞는다. 딱 맞는다. 나도 모르게 전주인들에 의해

헤드라이트가 국산으로 바뀌어있는듯 한데, 작음 어쩔까 매우 걱정했었다.

 

하지만 걸리는건 프론트브레이크 실린더부분.

이때문에 핸들 자체를 풀어주고 움직여보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시도해보았다.

 

설치하려면...

1.카울 자체를 깎는다.

 - > 실톱따위를 이용하면 가능하긴 할텐데 가슴이 아프다.

2.핸들 자체를 바꾼다.

 -> 현재의 세퍼레이트핸들은 꺾여있는 모양새라 그 위치가 일반 세퍼핸들보다 높다.

 때문에 걸린다. 액시브용 세퍼핸들이라도 구입해서 바꿔주어야 하는가. - > 시간이 오래걸린다.

 

 

 

결국 현재상황 -

 

1.세퍼핸들의 특징적인 모양 때문에 일반적인 세퍼핸들보다 위치조정이 다양하다.

최대한 걸리지 않도록 여러가지로 위치를 바꿔보자 조금 나아진다

 

2.헤드라이트 방향을 조금 아래쪽으로 움직여주자 핸들조정 후 위치가 맞아떨어진다.

 

이제는 브라켓만 만들어서 어떻게든 연결해주면, 작업 끝.

 

 

기존의 생각은 센터앞에 버려져있는? 4-5대의 스쿠터들의 쇠붙이를 이용해서 만들어줄 생각이었다

허나 대부분 쓸만해보이는 모양새들은 의도대로 휘기 힘든 쐿덩이들.(철제)

 

근처의 철물점에 가서 알루미늄 막대,판 등을 찾다가 없다고 하여  근처의 섀시집으로 이동.

여기서도 구한것은 휘어지지 않는 함금 뿐.

 

... 그러고보니 휘어지는 섀시를 만들리가 없...나?

 

 

센터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론지은건, 이천시내 외곽에 있는 공업센터란 곳에 가기로

했다. 거기 가면 원하는대로 만들어준다네.

예상가격은 3만원정도.

 

직접 만들어 붙여주는게 재밌고 보람찰거라 예상했었고,

실제로 약 3시간동안 스파다와 공구들고 씨름한 시간은 매우 즐거웠다.

 

허나,

 

 

... 공업센터 가자.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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