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는 철물점으로 향하고 있었다.
가서 만능톱이라는, 실톱을 구입. 더불어서 끌도 구입. 굵은 사포도 구입.
막상 톱을 손에 쥐고 카울에 대자 불안해진다.
이러다 실패하면... ㄱ- ...
OTL ... 처음으로 거금주고 산 튜닝파츠인데.
하지만 계속 마음에 안들어하기보다는, 손을 대서 조금이라도 맘에 들게 바꾸자 - 라는 생각과
파츠까지 튜닝! 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과
나름대로 재밌을것같아서 , 나는 톱질을 시작했다.
1차작업으로 대략적인 모양이 만들어졌다.
꽤 '샤프'해진 모습.
이제 스크린에 손대야지.. .하고, 당연하게, 스크린도 플라스틱 맞잖아? 라고 생각하며
톱질을 했다가 -
스크린에 '쩍!' 하고 금이 갔다.
......
플라스틱이 아니고 '아크릴' 이었던 모양... ㄱ-;
덜덜덜...
초등학교때 아크릴공작시간을 떠올리며 칼로 슥슥 해준후 뽀각. 조금만 손댔다.
'대두'처럼 보이는것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건 카울 자체쪽이 아니라 스크린이었던 모양이다.
아직 스크린을 만지지 못했지만 훨 샤프해보인다.
날렵해보인다.
맘에 든다.
이제 사포로 깔끔하게 뒷마무리 - 해주면, 직접 가공한지 모를테지? >.<
조금씩 안면만 있다가 좀더 친해지게 된 학교의 '득묵'형님.
클래식바이크를 좋아하시는 분인데, 자가정비에도 일가견이 있으신듯.
최근엔 VF를 하나 구해다가 카페레이서 풍으로 만지신다 하는데,
'바엔드미러' 이야기를 했다가 득묵형님도 생각하고 계셨다 하여,
조만간 같이 작업할지도 모르겠다.
아아 에뻐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