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타이어를 새것으로 교체.  생각보다 훨씬  안심감이 갑니다.

자금사정상 로드윈용으로 교체. 사이즈가 작습니다. 고로 돈벌면 바로 제대로 된 사이즈로 바꿔줘야 합니다.


며칠째 우중충하고  시도때도 없이 제멋대로 내리는  비로 인해 속시원히 달리지도 못하고,

욕구불만이 쌓여갔었는데. 간만에 밖을 보니 구름이  사이사이 있긴 하지만 햇살이 시원하게 내리쬐고 있는 오전.

  

 

오랜만에 백암-안성쪽으로 돌고 오려는 계획으로 출발.

 

 

백암에서 식물원, 안성 방향으로 가는 길은 차량 통행도 적고 길의 양쪽에는 푸르른 논과 밭이 펼쳐져

경치는 더이상 좋을 수가 없고,

도중에는 저수지나 낚시터가 있어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이 많습니다.

 

 

 

 

문제는 타이어를 새것으로 바꿨다는 생각에 커져버린 안심감으로 인해 생겨난 오만한 자신감과

최근 이런저런 일로 인해 조금 답답한 마음에, 오랜만에 재밌게 타자는 마음에, 전에 한번 가본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 길은 국도 중간에서 이어지는,  산 중간에 꼬불꼬불하게 뻗어나가는 와인딩 스러운 길. 그리고 1차선,

차의 왕래는 거의 없는 도로.

 

 

두번째 코너정도를 타자 생각보다 길이 미끄럽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마도 나무들이 해를 많이 가려 아직 젖어있어 그런가보다.. 했는데.

 

문제는 페이스를 낮추지 않고 계속 달려버렸다는 것.

 

 

아니나 다를까 어떤 코너를 나와 바로 다음 코너로 이어지는 길목 , 분명히 바닥에 깔려있는 모래, 흙들을 보았고

현재 라인이라면 분명 그 위로 지나가야 하는 터 , 순식간에 앞 뒤 브레이크를 모두 잡았는데..

 

 

 

바이크와 함께 아스팔트에 키스를 하고 말았네요.

 

 

 

헬멧 + 뉴락부츠 + 장갑, 그러나 긴팔을 입은 채로 팔을 걷어부친 상태인지라,

하박의 살점만 조금(?) 떨어져나가주시고,

 

아스팔트와 너무 뜨거운 키스에 못견뎌 약간의 화상도 입은 듯 보입니다. 에헤헤 ..

 

 

 

어찌어찌 시동을 걸어 백암읍내로 돌아와  정말 오랜만에 병원에도 가고, 엉덩이에 주사도 맞았네요.

 

지금 드는 생각은, '안전운전해야지' 뭐 요런게 아니라,  중요한건 

 

라이더의 마음가짐과 그 상태...

 

 

 

 언제나 평정심. 즐거워도 슬퍼도 평정심.  쯧쯧쯧...    라이딩 실력이 부족해서 다친것도 아니고,

바이크의 상태가 좋지 않아 다친것도 아니고, 길에 모래 때문에 다친것도 아닌,

결국 저 자신 때문에 , 오랜만에 피를 봤군요.

 

 

 

 

 

 

 

아주 잠시, '음, 바이크라 .. '  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했다가,

'Wild Hogs' 란 영화를 보고, 다시 바이크가 타고싶어 졌습니다. 에헤헤 ...

언제나 평온하게 라이딩 ...

 

 

 

웹에서 스파다 모델링을 위해 펌질중인 사진들



Posted by 夢現 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