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집에 돌아와서 작업한건  시트.

가죽이 2-3군데 찢어져서 세차를 하건, 비가 오면 (커버를 씌워도 어느정도)  안의 스폰지가 촉촉해져서,

마를때 까지는 시간도 꽤 걸리고  바지가 젖는것도 싫었다. 

 

 

이번에 도색을 하면서 그에 맞춰 색도 바꿔보고싶었는데,

마찬가지로 지인에게 뽐뿌질을 받아버려서 ....  동대문시장 가서 '레자'를 사왔다.


준비물.

가워,칼, 레자, 시트, 그리고 가장 중요한?  '타카'  13000원 가량의 국산 '손타카'

호치키스 심을 쏴주는 공구다. 위험해보이지만 일단 이 작업에 가장 적합하고 기존의 가죽도 

그리 작업되있으므로   나중을 생각해서 구입.

 

일단 레자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


레자에 신축성은 분명 있지만 어째 좀 불안불안하다.

한쪽부터 구김없이 작업해 나가기는 힘드므로, 구간별로 적당히 찍어주고 다시 사이사이를 당겨서 

고정해주는 방향으로 작업.


....... 구김이 좀 많다.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일차적으로 레드와인 색을 씌워준 후, 탠덤시트 부근에는  이번에 새로 도색할 카울 색에 맞춰 덧씌워줬다.

기존에 있는 검정색 레자는 일부러 벗기지 않고 그 위에 씌웠으므로

편안함 10% 상승

시트고 2% 상승

푹신함 15% 상승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 ㅋ

너트와 볼트로 고정되어있는 일종의 탭도 흰색 레자로 씌워줬다.

안쪽의 레드와인 레자가 전체를 감싸고 있고, 그 위에 다시 씌운 것이므로 방수도 문제 없을 것이고,

탭 덕에 두 색의 겹침도 깔끔하게 처리됬다


화이트 펄  도료를 도포중. 1차. 내가 산 화이트펄 카페인트는 셋트로 구성되어 있어  번거롭다.....


아마 세번째즈음인가

점점 원하는 색이 나오고있다.

위에 떼거지로 아줌마 아저씨들이 몰려와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조만간 족구를 하려 내려올 것

같아 작업장소를 바꿨다.



아 이쁘다 ㅠ.ㅠ  이뻐 ㅠ.ㅠ  펄이야 펄 ㅠ.ㅠ 판짝판짝 ㅠ.ㅠ




펄화이트 두번째도료 도포 

바닥에 깔린 신문지가 펄화이트가 되어버렸다.



몇번에 걸쳐 퍼티를 다시 작업하고 있다.

얇게 바르고 말리고, 그 위에 다시 바르고,  사포질도 좀 해서 면을 골라주고,  빈 곳 찾아내고 - 의 반복.


아무리 생각해도 이 작업은 뻘짓이고 잘못된 것이었다. 차라리 이걸 들고 이천을 싸돌아다녀서

'자동차 찌그러진 곳 펴드립니다' 를 찾아갔어야 하는 것이었다.

 

 

마치 호미로 땅을 파는 듯 한 삽질.   퍼티로 무식하게 작업을 시작한게 잘못이었지만 ....  

걍 진행.

 

 

 

 

... 덕분에 퍼티 사용에 익숙해져서 며칠 더 만지면 그럴 듯 하게 결과물이 나올 듯. 

게다가 프라이머도 모자라고, 펄화이트 도료도 모자라서 주문해야 하는데다가,

다음주에는 비가온다하니 ....    잘 해야 다음주 주말에나 완성샷을 올릴 듯.

 

 

 

이번 주말을 고스란히 바쳤지만 후회는 없다.   매우 즐거웠슴.

역시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의 휴식은  컴퓨터와 멀어지는 거 같음.


 

Posted by 夢現 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