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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new diary 2008. 7. 25. 00:08 |

1. 장례식

장례식장은 아직도, 관련 업종 종사자가 아니라면야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잘 적응이 안된다. 그렇다기 보다는 장례식장의 그 묘한 분위기를 잘 모르겠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겠다.

눈물과 미소가 , 그리움과 반가움, 떠나보냄과 다시 만남이 마구 교차하는 그 장소는 아직 내게 혼란을

일으킨다.  더군다나 30을 갓 넘긴 ,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 또한 더욱 그랬다..



장례식장을 나오는 기분은 언제나 쓸쓸하고 허무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그 카오스적인 곳을 빠져나오며

하나의 결론은 내릴 수 있다. '후회없이 열심히 살자' 라는 것.

비록 이 결론의 수명이 너무도 짧아 다시 죽음이라는 단어를 남의 것인양 제쳐놓게 될 테지만.

그래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한지도 모른다.















2. 자료

최근 그래픽 작업을 계속하다보니 참고하고 공부할 자료를 모으게 되는데,

웹상에서 퍼가기나 우클릭을 금지해놓아도 , 그 번거로움마저 아무렇지도 않게 temp 폴더를 뒤져

따로 저장해놓다보니, 어느새 집착까지 하고 모인 자료가 수십기가를 넘게 되었다.





이런 자료들, 특히 다른 사람들의 잘된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 ,

나는 의욕이 더해지기 보다는 감소하는 쪽이나보다.

아무래도 내가 이 사람들을 완벽히 따라잡거나 뛰어넘기를 원치도 않고, 추구하지도 않기 때문인 듯.








개그는 개그일 뿐.

자료는 자료일 뿐.







자료 그 자체는 전혀 의미가 없다.... 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그 많은 자료들에서 내게 필요한 것을

뽑아내어 내 것으로 만들자.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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