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2
diary/new diary 2008. 7. 22. 16:40 |요새는 민증 나왔다고 관공서에서 문자를 보내준다.
날씨를 보아하니 비도 안올것같고, 아직 구름이 있어 선선하기에 시내에 있는 동사무소에 다녀왔다.
시내를 가려면 42번 도로를 타고 가면 되지만, 재미는 없는 길인지라, 일부러 빙 돌아 한산한 시골길로
왔다갔다 하는데, 간만에 시원하게 타는지라 기분좋게 달리다가,
담배 한대를 태울 겸 시냇가 위의 다리에 바이크를 세워놓고 쉬고있는 참이었다.
저어 쪽에서 말 위에 탄 사내가 이쪽으로 오는것이 아닌가.
그 근처에서 승마관련 어떤 곳이 있다는 팻말은 본 적 있는데, 실제로 말을 본건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두바퀴를 타는만큼 다른 동물보다도 말에 호감이 가는것이 사실인데다,
사내가 탄 말은 너무 멋졌는데, 지나가며 웃으며 대뜸
사내: '바이크가 멋지네요'
(...........)
나: ' 말이 더 멋져요 ㅠ.ㅠ '
사내: 저도 바이크 사고싶은데 ...
하며 지나가버렸다. 두그닥 두그닥. 바람이라도 쐬주러 나온건지, 달리진 않았다.
사내가 말과 함께 지나가고 새삼 기분이 묘하여 생각해보니,
바이크는 말의 현대판인 것이다. '철마'(鐵馬) 라고도 하지 않던가.
실제 馬를 탄 사내가 철馬를 보고 멋지다고 하다니. 예의상 그러한 말일지라도 참 기뻤다.
어제밤만 하더라도 작업혼에 불탔건만, 작업하며 느끼고 배운것들을 되새김질이라도 하라는 양,
손에 잘 안잡힌다. 우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