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 The Lad 2

좋아하는 것/게임 2008. 1. 26. 03:04 |

예전에 플레이 했던 게임을 시간이 흘러 다시 하게 된다면,

거기에는 당연히 '추억'이 함께 하게 된다. 순수하게 게임을 보며 즐기게 된다기 보다는,

당시의 나의 모습이 겹쳐지고, 당시의 환경까지도 생각난다.  과거로 잠시나마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한껏 높아진 눈에 보기에도 도트가 아른거리거나 극 로폴의 주인공 캐릭터를 보아도,

거기에는 우선 '반가움'이 깔린다.


마치 앨범을 뒤적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은  시간.




아무튼 최근 ps1 게임을 에뮬레이터로 즐겼는데, 그중 하나는 당시에는 가지지 못했던

생각들을 하게 되어 글로 옮겨본다.








Arc The L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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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더래드 1편은 이런~ 저런 뒷배경 이야기를 해야 그 시장성과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겠다.

일단 아크더래드1편이 발매되었던 시기는,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첫 차세대기에 있어서

아직 '게임의 홍수' 가 터지기 전,


유저에게 정보가 공개되고 발매일이 정해진 게임들은  그닥 어렵지 않게 모두 기억할 수

있을 만큼의 게임만 발매되던 시기였다.





게다가 '콘솔은 RPG' 라는 전 세대 콘솔의 공식에 비추어 본다면 플레이스테이션은

아직 rpg다운 rpg가 없던 시기였으며,

아크더래드 1편이 발매된 시기는 바로  각종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온갖 기대를 받았던,

'차세대 플랫폼의 첫 정통 RPG' 였던 '비욘드 더 비욘드' 가  온갖 혹평을 받고 외면받았던 시기였다.




마치 로또 당첨자가 이월되듯  유저들의 기대치는 아크더래드 1편으로 옮아가 버렸다.






아크더래드 게임은 일반 턴제 시뮬레이션에 캐릭터 성과 스토리를 집어넣은 혼합 형태였으며,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RPG' 라고 생각하는 범주에서 약간은 벗어난 모습이었으나,

오히려 깔끔하게 잔가지를 쳐 버리고 취할 것만 취한 형태로 , 쉽게 게임을 받아들일만한

난이도를 갖추고 있었고,



'용량이 크니 한번 해보자' 였을지 '이건 꼭 해야 한다' 라고 해서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주인공 캐릭터들은 모두  성우연기에 의한 깔끔한 음성을 토해내며 신선함 마저 주었다.

(당시는 1990년대, 보이스가 게임안에 들어가는건 드물었다)




또한 곧 2편이 발매될 것이라며  게임이 짧다고 '투정'을 부리던 유저들을 달랬고,

재밌게도 1편의 세이브데이터가 2편으로 넘어가는 '컨버트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이 컨버트 시스템이란 지금 생각해보니 실로 대단한 상술이라고 생각되나


당시의 나는 그저 2편을 기다릴 뿐, 아무 생각 안했다.






결국 게임 자체에 대한 불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유일한 불만은 오직 '너무 짧다!!' 뿐이었다.

즉 RPG를 갈망하던 유저들의 기대치를 말 그대로 '살짝' 넘기는 것에 성공하였으니,

사실 이러한 불평은 말 그대로 '불평'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묘하게도 RPG게임의 플레이타임은 정해진 것도 아니건만  일반적으로 20-30 시간을 넘겼던 것이 사실,

굳이 그러한 플레이타임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 

아크1편의 경우에는 시간의 촉박함이 있긴 있었을 터이다.




헌데 이 먼 시간이 흘러흘러 다시 1편과 2편을 즐기며 문득 든 생각은,

'혹시 노림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유저의 기대치를 '갓' 넘겨준 1편과,  게임에는 큰 불만이 없지만 플레이타임이 유난히 짧아  

마치 에피타이저만 던져줘서  식욕을 당기게 해 놓고는,  컨버트 시스템으로 그 유저들을

그대로 옮겨가게 하며,  또한 그 컨버트 시스템으로 인해


이미 발매한 1편까지 다시 판다.



만약 노렸던 것이라면 정말 대단한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크더래드란

생소한 이름의 RPG 게임, 그것도 차세대기의 시작 즈음에 나온 게임은  전 세대에서 DQ나 FF 등

수많은 명작 RPG 게임을 경험한 유저들까지


만족시켜버렸다... 라고 생각된다.








아무튼 Arc The Lad 2편의 발매.

2편에 대해서는 네타가 있으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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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진하게 풍겨나오는 두가지의 컨셉은

1) 늘려라 플레이타임

2) 1편보다 RPG 다워라




2편을 진행해보면 '이것들(제작사인 G-craft)이 시간이 촉박했구나...'를 알 수 있게 되며,

또한 '플레이타임을 늘려라' 라는  압박에 시달렸음을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질,퀄리티' 가 동반된 플레이타임이지,

그저 무작정 플레이타임을 늘리는 것이 아니었건만,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바람직한 즐길거리의 추가 '

로 인한 플레이타임 연장 뿐만  아니라,  조금은 어거지스러운 던젼의 구성이나,

같은 몹과의 반복적인 전투,   이곳저곳 위치해서 처음으로 되돌아가게 만들거나 하는 등의

트랩 등에서 조금은 아쉬운 구석을 보게 된다.






플레이시간도 나름 긴 게임인데 다시 에뮬까지 돌려서 플레이 한 것은   과거 정품을

사서(복사도 없던 시절이었다) 플레이 도중  게임의 극 후반  몹들과의 레벨차이,

해야되는 노가다가 눈앞에 그려지면서 엔딩을 보지 못하고 때려처버렸던 것(..........)


당시의 나는 참을성이 부족하고 반복적인 것을 싫어하는  게임유저였다.



아무튼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게임플레이타임이 짧다!! ' 라는 원망은 쏙 들어가버렸고,

아크의 팬들은 모두 만족한 듯 하다.





또한 2편의 게임모습은 척 봐서 눈에 들어오는 것 부터 세부적인 것 까지 꽤 많이 변경되었는데,

1편에서 어정쩡한 모습의 RPG였던 것을  보다 더 일반적인 RPG의 구성으로 바뀌었다.


기본적인 무기와 방어구는 변경하지도 못하고 악세사리만 4종류나 심게 해줬던 전작에서는, 

RPG의 로망중 하나인 (....)    '최강검'이 등장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 ....  )



라는 이유때문이라기 보다는, 확실히 보다 유저에게 선택의 폭을 줄 수 있으며 무기/방어구의

자유로운 장착과 변경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도 하며, 하는 등등의 이유을 때문일 것이다.



전투는 참여할 수 있는 캐릭터가 5명으로 제한됨으로써, 1편에서의 전투보다 그 규모가 작아졌으며,

전투가 발생하는 지역도 1편보다 '던젼'스러워 짐으로써 전투의 횟수도 높였다.






또한 던젼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스위치/트랩을 설치하여 단조로운 던젼구성에서 탈피하고자 했으며,

매 전투 후 자동회복되었던 전작과 달리 , 심지어 이벤트가 종료해도 회복이 되지 않아 

새로운 이벤트에 돌입했는데    ...넝마가 되어있는 캐릭터들을 보게 되기도 하고, 

모든 마을에는 상점과 여관이 존재하여 보다 RPG다운 맵 구성을 갖추었다.






또한 G-CRAFT는 한술 더 떠서 모든 아이템에 레벨을 심어두고, 전작의 인기(?) 캐릭터였던

총가라를 이벤트 캐릭터로 전락시켰으며  전작의 유일한 여성캐릭터이며 히로인이었던

쿠쿠루마저 반 이벤트캐릭터로 전락시키는 만행도 저지르고,


2편의 주인공의 직업을 헌터로 설정, 대부분의 마을에 '길드'를 심어넣고  일거리를 주게 하는등,

볼륨을 늘리려 무진장 애를 썼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스샷도 없이 글만 쓰니 매우 딱딱하다...

이제는 스샷과 함께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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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명 '막대기'무기를 쥐어줬더니 3등분하여 삼절곤으로 만들어 휘두르는 이가의 모습. 공격 범위도 3칸
   이렇게 전작에서는 한 종류의 무기만 사용했던 주인공들에게 다른 무기를 쥐어주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2. 일반공격의 데미지딜러 역할의 토쉬의 공격모습. 애니메이션이 호쾌하며, '보는 즐거움'을 준다.
   이러한 '일반무기공격' 이 3-4개가 만들어져 있고, 데미지까지 다르기 때문에, 공격을 입력할 때면
   어떤 공격이 나오게 될지 기대하게 된다.

   또한 일반적인 무기 공격은 메뉴를 따로 열지 않고 실행되기 때문에  매우 직관적이며,
   자신의 턴이 되었을 때 방향키로 캐릭터를 이동시키고, 버튼 한번으로 연결되는 공격은
   마치 일반적인 액션게임을 진행하는 듯 한 느낌마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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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임의 주무대중 하나인 '로마리아' 지역에서 보이는 자동차의 모습. 사실 이 게임의 세계관 설정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이 있다.
   어정쩡하다는 느낌.

   1편에서도 비공정이 등장하거나  매우 독특한 모습의 기차가 보이는 등의 '기계'가 등장하여
   스팀펑크라던가 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
   적어도 게임 내에서는 '듣보잡' 이었던 자동차가 갑작스레 등장해서 (.....) 찍어본 스샷


2. 캐릭터에게는 모두 '점프' 레벨이 존재하며, 전투 중에도 저런 식으로 자리를 바꾸곤 하는데...
   이가의 점프모션이 간단하게 변경되었다. 전작에서는 멋지게 회전했었는데...
   게임의 전체적인 볼륨이 커지다보니 어쩔 수 없었던 모양.

   이런식으로 조금씩 가지치기가 된 것은 레벨업 시에도 마찬가지이다.

   전작에서는 레벨업 시에 효과음과 함께 음성도 출력되었었고, 애니메이션도 출력되었었는데
   간략하게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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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임의 극 후반상태. 던젼에 들어가니 몹들과의 레벨차이가 30가량이 나버려서...
   게임인생 처음으로 '액플'을 써버렸다.
   몬스터를 모은다던가 하는 건 귀찮아서 패스.  아크1편에서도 등장했던 숨겨진 캐릭터인 '쵸코' 도 보인다.

2. 1편에서도 있었던 '자잘한 불편'.
   전체마법 등으로 다수의 몹을 한꺼번에 잡으면, 각 몹이 죽는 모션(적마다 다르며 약 2~4초 정도?)을
   모두 감상해야  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동시에 처리하지 않기 때문에 ... 차라도 한잔 마셔야 한다.

   사실 이러한 턴제 전투에서 상대의 턴으로 넘어가버리면 그저 바라만 보아야 할 뿐인데,
   이러한 시간이 길면 ... 매우 지루해진다.
   2편에서도 그대로 존재하여 , 나름 짜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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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실 아크1,2편을 즐기며 가장 즐거웠던건 바로 -애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는다- 는 것.
   ps1로 즐겼던 시절에는 영문판을 구하기도 힘들었고, 당시에는 영문판을 했더라도 힘들었을 것이다.

   아무튼  가능한 모든 대사들을 천천히 읽어가며  진행하였고 7-80% 정도의 해석률을 보였다.
 
   개그중 하나.
  '넌 군대전략을 보드게임에서 배웠니? '                          
  .... 보드게임도 존재하는 세계관이었구나.  
  아크일행이 자꾸만 성에 가까워지자 괜히 장군을 혼내는 국왕님하.


2. 닭 수준의 사고력을 보여주시는 일개몹 병사. 아쉽게도 계속 말을 걸어도 전투가 일어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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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리 주인공 Arc ... 보다는 뒤에 있는 배경에 눈이 가서 찍은 스샷. 극후반 등장하는 단칸의 맵인데,
  꽤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아 남겨본다. 무엇보다 이러한 컨셉의 배경이 게임과는
  어울리지 않아서, 이질감도 느껴진다.
 좌측의 사람모양의 오브젝트에는 촛불도 켜있다. 헐 ...


2.거칠게 막 자라 입도 험한 2편 주인공 엘크군. 토쉬와는 또 다르게 말이 험하다.
  게임의 극 후반 Last Boss를 때려잡고 마지막 발악을 하려는 최종보스를 호칭하는 말
 'sick Bastard' ...   나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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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아크2의 성우진들. 아크더래드 게임에서 'voice'가 의외로 큰 작용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게임들에야 흔하디 흔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 목소리인데,
 이때는 참으로 드물지 않았던가? (물론 용량때문에...)

 캐릭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전투에서 뿐인데도,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였고 
캐릭터와도 잘 맞아떨어졌기에  캐릭터의 캐릭터성을 높여주고, 그로 인해 유저가 캐릭터에
애착을 가지는 것도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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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최종보스의 봉인을 외로이 지키고 있던 아크의 진정한 히로인 쿠쿠루양.  봉인이 풀리자,
  단판으로 맞장을 뜨신다.  공격마법 ' 하늘의 심판'  시전.

   컨버트를 하였다 하더라도 레벨60, 게임 중후반 잠시 이벤트적인 게임진행으로 레벨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65 즈음일 터인데,

   .... 액플을 시전하였더니 쿠쿠루양도 레벨 1000이 되어버려서,  레벨120으로 고정된
최종보스님하를 떡실신 시켜버렸다.

 놀라운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진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
 ....? 쿠쿠루가 전투에서 승리하였을 경우에도 대비해놓았다는 것인데, 나름 놀라운 사실?



 그건 그렇고, 1편에서의 시전대사와 2편이 같은데, 그 박력은 하늘과 땅 차이.
2편에서 하늘의심판 발동시에는 마치 읖조리는 것 마냥 되어버려 너무 아쉽다.

2. .... 스토리진행상 최종보스에게 먹혀버리는 쿠쿠루양. 젠장..
  이쯤에서는 물론 애절하게  남친을 불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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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작의 숨겨진캐릭터인 쵸코의 , 역시 숨겨진 이벤트 진행중.
  의외로 그 숨겨진 이벤트가 작지 않아서 놀래가며 진행중이다. 아무래도 전작에서 인기가
  높았던 것을 반영해서인지, 또한 전작에서 등장만 시켜놓고 그 뒷배경의 이야기 - 포코가 어떤 존재인지 ,
  좀 쌩뚱맞긴 했다. - 를 술술 풀어놓는다.

  스샷에서 보이는 착한 쵸코와, 봉인되어 있던 사악한 쵸코.

2. 쵸코의 배경이야기에서 중요한  쵸코의 양아버지. 양아버지가 쵸코를 얻어온 경위는 나름 재미있으니,
   직접 플레이하시며 들어보시길...
   스샷에 있는대로 2가지의 선택지가 뜨는데, '밥을 더줘' 라고 떼를 쓰면 아버지가 밥을 다시 차려주고,
   쵸코는 얌냠 맛있게 먹는것이  되풀이된다. 아크1편에서 같은 것을 반복해서 숨겨진 것을 얻는 행위를
  통한 비기가 몇개 있었던 터라  테스트 해보았는데  ....
  아쉽게도 특별한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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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쵸코의 이벤트를 계속 진행하다보면, 50층에 있는 의자를 건드려서 70층까지 더 내려가게 된다고 한다.
  그러고 나면 쵸코의 각성이벤트가 있다는데....

  .... 나름 기대하고 있던 터라 50층을 다시 내려가야 해도 내려가줄 의사가 있었건만,
 (평균레벨이 꽤 낮게 설정되어 있다)
쵸코가 숨겨진 입구? 를 열어주어 50층까지 단번에 내려가고 있는 도중의 모습이다.

  그러나, 쵸코의 각성이벤트는 '컨버트전용' 이란다.
 기껏 영문판 아크1편을 클리어하고, 영문판 아크2를 진행한 것인데 컨버트는 되지 않았다 닝기미....
 때문에 50층에서 다시 올라와야 했다.


2. 우리 쵸코는 무려 게임의 극 후반, 1편의 마지막과 비슷한 이벤트에도 참여한다.
  최종보스의 직전 각 캐릭터가 한명씩 들어가서,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 이벤트 중인 쵸코
  아쉽게도 그닥 재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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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런 이벤트가 재미있었다.
  일부러 그런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크2의 초반부터 함께하는 캐릭터 '슈'는 헌터면서
 노골적인 '닌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배경이야기가 함께 진행되었던 아크2의 대다수의 캐릭터와는 달리 슈는 그 배경이야기가 그닥 진행되지 않았다.

  그런 캐릭터가 이렇게 게임의 극 후반에야 짤막하게나마 , 그것도 무려 오리지널 NPC가 등장하여
 캐릭터의 뒷 이야기를 언급한다.
  (..... 그러고보니 대단하거나 긴 내용은 아니다)


2. 샹테의 이벤트.
 샹테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캐릭터성은 갖추고 있으나 전투에서의 성격이 미묘하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유일하게 노래까지 부르는 캐릭터인데,  좀 아쉽다.
아무튼 샹테의 이벤트는 가족들이 함께한다.(응?)

  이 개인적인 이벤트는 주인공캐릭터들이 모두 한 필드에 펼쳐져 있고, 그중 몇 캐릭터만을 골라
일정 횟수를 클리어하면  넘어가는 형태로 되어있어서, 아무생각 없이 진행하게 되면 모든 캐릭터의
 이벤트는 경험할 수 없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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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자의 이벤트.
  게임에서도 종종 나왔던 할아버지와 함께 한다. 별다른 특이점은 없다.

2. 지크백의 이벤트.
 지크백을 만들었다는 엔지니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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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코는 역시 자신의 어린시절과 대면하게 된다.
   1편에서도 계속 포코를 둘러싸고 있는, 스스로의 나약함이 포코의 극복대상.


2. 그루가...는 좀 재미없었다.
   그루가가 전투,살육 자체에 매달리고 있다는 둥의 이야기를 하며, 그루가를 시험하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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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니아의 캐릭터는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는 캐릭터였다.
  게임스토리의 진행상 가장 늦게 얻는 캐릭터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성격이나 전투에서의 존재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2. 말도 나름 거칠고 직설적인 사니아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장면.
   나름 놀랐는데, 원래 계획은 야군에게 복수 후 자살을 할 생각이었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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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임팩트가 컸던 고겐의 이벤트
  무려 고겐과 함께 7용사? 였던 나머지 6용사가 등장한다.
  설정에 이런것도 미리 준비해 놓았던 것일까? 아쉽게도 전투에 들어가면 
 기존에 흔하디 흔한 몬스터로 변해버리기 때문에   더이상의 모습은 볼 수 없다.


2. 고겐이 친구들중 한명을 부르고 있다. 무려 이름까지 설정되어 있었을...까?
  나머지 6용사의 구성이나 모습이 매우 특색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고겐이 1편에서 등장시부터
 언급되었던 7용사? 였기 때문에  저 6명의 등장은 꽤 놀라웠으며, 무엇보다 저 강아지인지
  곰인지... 가 눈에 띈다.

   이런 캐릭터들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3편,4편을 오리지널 캐릭터로 만들었던 것은
 1,2편에서 벗어나고 팠기 때문이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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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크2에서 아쉬운 부분중 하나.
  바로 마지막보스의 존재감과 캐릭터성의 부재.
 1편에서는 마지막 보스가 안델인줄 알았고(...나만 그랬나?
 2편에서 줄기차게 텍스트로만 등장해서는 4장군을 까던 마지막 보스는 ..


2. 매우 귀찮았음을 시사하는 초 간단한 디자인으로 첫 등장하셨고
  (... 차라리 아래에 서있는 무녀복식의 쿠쿠루에게 눈이 더 간다.)
  2번째 전투에도...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날 뿐이다.

   아직 FF7의 세피로스가 등장한 시절이 아니었지만 FF6의 케프카 라던가, 그러한 선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보스를  ... 저렇게 만든건, 결국 의도적이었다 혹은 ...별 생각 없었기에..
  라고 추측할 뿐이다.

   주인공캐릭터들을 훌륭하게 만들어놓고는 , 게임의 전체 시나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지막보스를 이렇게 만들어놓다니..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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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지막 보스를 때려잡고 다시 발악하려는 sick bastard(...)를 다섯 가디언의 힘과 함께
   다시 '봉인' 하려는 아크.
  1편부터 등장했던 이 정령, 가디언들은 SD화 되어서였을까, 나름 신선한 디자인들이었다.


2. 역시 다섯정령과 함께 마지막에 다시 등장하여 아크에게 힘을 불어주는 쿠쿠루와 , 아크의 아버지 요슈아.
  요슈아... 는 가끔 등장하여 아크를 돕긴 하는데, 시간여행을 한다며 다시 바쁘게 사라지곤 한다.
 시간여행을 하며 뭘 하는지는 세부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내게는 날라리 아버지로 비춰진다.
  (....뭔가 중요한 일을 하긴 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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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크의 희생을 통한 봉인과 함께 , 공중성이 추락하고 난 직후의 모습.

2. 아크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는 모두 살아있다.
  그러나, 이들만 살아남았다는 것이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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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토화된 대지와 모두 죽어버린 사람들을 보며   엘크는 위의 스샷처럼
 '우리가 무엇때문에 싸워온 것인가' 라고 말하지만,
  쿠쿠루와 아크가 나타나 그들에게 다시 희망을 준다.

2. 사람들 모두 살아남고, 아크만 희생했다는 식으로 조금은 진부하지만 큰 무리없는 스토리 진행을
 했을 법도 한데,  이야기의 극적효과를 노리기 위해서였을까, G-Craft는 '아직 희망은 남아있으며,
  다시 쌓아가자' 라는 식으로 엔딩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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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국 아크시리즈의 주인공인 아크와 쿠쿠루가 , 손을 잡고 부유하며 스텝롤이 흐른다.

2. 스텝롤이 흐른 후의 마지막 모습.






이런저런 아쉬움도 써 놓았지만 참 추억어린 게임이다.

아크 1편은 ps시절 3번정도 클리어했었고, 이번에 에뮬로 다시 또 재밌게 즐겼으며, 2편 또한 재밌게 즐겼다.

자잘한 단점들을 큰 장점들이 모두 커버하고 있으며, 1편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2편에서 모두 수용,

팬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게임이다.





또한 흐름이랍시고 무작정 3d로 가지 않았던 모습도 , (전투 이펙트중 3d를 쓴것 같긴 하다)

차세대기의 게임이지만 , 무리해서 차세대'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게임의 내적인 질에 충실했던 게임이였던 모습도 , 내 눈에는 고맙고 이뻐보인다.




아마, 또 다시 세월이 흘러 흘러, 또 다시 아크의 기억이 흐릿해질 때 즈음,

여유가 생겼을 때 또 다시 꺼내어 플레이하며, 지금의 내 모습으로, 또한 고등학교때의 내 모습으로

되돌아 가보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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