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이라고 하기엔 요 몇달간 겨우 두번째 있는 일이지만,

생각해보니 저번주 이 시간에도 이렇게, 깨어있었다.


그것도 똑같이, 집에 내려가 자려고 누워서는, 오지 않는 잠을 쫓다가 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자고 있는 사람들이 깨지 않도록 살금살금 옷을 대충 껴입고, 새벽 2시즈음

집을 나와 다시 학교로 오는 것.





밤을 새는 것은 매우 비효율 적이라고 생각하며 머리를 쓰는 일은  오래한다고 작업량이 많아지거나 하는 것이

아닌 것을 알기에 제 시간에 자고, 작업할 시간에 깨어있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자려고 노력하는 것이 매우 씁쓸한 일이라고 생각되어 이렇게 결국 새벽에 깨어있게 된다.






단순히 피곤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이곳에서의 작업 자체에 공허함이나 부족함, 채워지지 않는 그 무언가

때문인건지는 알 수 없으나 , 나는 가끔 이 새벽시간에 맑게 깨어 키보드를 두드린다.





어서, 어서 독립하고 싶다. 세상 그 모든 것으로부터. 어떤 단체나 조직으로부터.

자유로와 붕 떠서 지칠줄 모르게 추구하고 싶다. '나'라는 존재를.






그러나 역시 이러한 나 스스로 세운 방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결국 나 자신 뿐인 것이니.

나는 아직도 어리석고 미숙하며 나약하구나.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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