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의 하루는 뭐... 다 다르겠지만 저는 하루종일 독서실. 아주 지루하죠.답답하죠.가끔(..아니 자주) 어디론가 확 가버리고싶은 마음을 달래느라, 잡지도 읽고... 바이크타는 상상도 합니다만,


언제나 처럼 담배한대 피며 잠시 바람을 쐬러 독서실 밖으로 나갔는데, 저어쪽에 바이크한대가

보였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뒤에 짐을 실을수있는 장치가 보이니, 택배바이크겠구나...싶었건만, 보통 바이크가 아니더군요.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페이져였습니다.(FZS1000)


헉... 실물로는 본적없는, 잡지에서 시승해본 기자들이 말하길 와인딩 킬러니, 레플리카 킬러니

하던.. R1의 엔진을 가진 페이져.... 마침 라이더분은 어딘가에 가셨는지 안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여기저기 뜯어보고 하는건 왠지 무례일듯 싶어서, 좀 떨어져서 계속 감상했습니다.

역시 사진과는 틀린 , 뭔가 느껴지는듯한 모양새더군요. 스티커가 더덕더덕 붙어있거나 여기저기

튜닝된 바이크가 아닌, 새차처럼 말끔한 모습이더군요.


.....보기힘든 바이크, 엔진소리나 들어보고 가자... 생각하곤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좀 나이들어보이시는 중년의 아저씨가 오시더니, 바이크앞에서 택배분들이 쓰시는 무전기도

사용하시고..담배도 피우시고.. 커피도 드시고...  -_-;; . 시,시간이..



헌데 계속 보고있자니, 낮익은 얼굴입니다만, 바이크와 함께 그 분을 보고있자니 잡지의 한페이지

가 떠오르더군요. 잡지 모토바이크의 오너스임프레션에 페이져와 함께 나오셨던 그분이더라구요.


용기를 내어 말을걸었습니다.^^  .... 거의 한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네요. 제가 엔진소리 듣고싶

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자 '뭘 기다려? 들어보면 되지 ( 씨익 ) ' 하면서  시동걸고 스로틀을

당겨주시기도 하고... 여러가지 좋은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이것저것 여쭙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연비..는 잘 나오는듯합니다.


좀 의아했던 부분이 있는데... 야마하 공식딜러에서 정비를 맡긴 일이 있었답니다. 그분말에

따르면 일본에서 정식교육을 받은 미케닉은 1-2명 뿐이고...나머지는 그다지 실력없는 미케닉이

손보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들고(더불어서 공임도 팍팍...)..   볼트를 무리하게 조여서 카울에

손상이 갔다며 금간곳을 보여주시더군요. 가능하면 변두리지역을 가신다고 하는데. 흐음.


어쨌거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말걸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분과 나이차는 많이 날테지만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끼리의 공감대랄까...  덕분에 정보도 많이 얻었고, 페이져도 구석구석

살펴볼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꼭, 라이더들이 모이는곳에 바이크타고 가보고싶군요.



..빨리 수능이 끝나야... ( ... 겨울이지만.. -_-)



^^. 좋은 밤 되시길.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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