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 70 80 축제에 퍼레이드로 참가.


성향에 맞진 않으나 한번쯤은 해 볼만한 거라 생각해서 참여했다. 



신형 RS가 보이길래 일부러 옆에 주차했던 것 같은데. 


ST에 콩깍지가 씌인 내게 신형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후후후후.


ST가 더 예쁨.



퍼레이드 대기중. 근처의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 덕분에 냄새가 진동..






아직 대기중인 차들. 하사받은 사진.




누군가 찍은 사진인데 내 뒷모습이 잡혔네. 나도 뒤에 저렇게 깃발을 고정시켰다.





퍼레이드는 그닥 길지 않았고 ( 거리가 짧으니 ) 시간도 오래걸리지 않았지만 은근 힘든 시간이었다.


매우 느린 속도로 4열로 엉금엉금.... 다들 왼손이 아프다고 투덜거렸던 것 같다.




그래도 뭐랄까, 내가 바이크를 타고 지나가는데 좌우에 수많은 사람들 - 주로 아이들과 노인분들이었던 것 같긴 하지만 - 


이 박수쳐주고 손 흔들어주고 환영해주는 느낌.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거기에 의의를 두자. 






퍼레이드 구간을 나오자마자 후딱 주차하고는 다들 후다닥 깃발을 떼어버린다. 






밥먹으러 가서 잠시 담소나누며.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몇명이서 짤막하게 돌기로 급 결정.





달리는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고, 혼자 달리건 여럿이서 달리건 마찬가지.


무등산을 넘어 한바퀴 돌고 왔다.







이날 경험한 거라면,



1. 이건 퍼레이드가 끝나고 밥먹으러 가는 상황.


 물론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하겠다. 모인 사람들이 투어팀이라고 할 수도 없었고, 


 모인 바이크의 숫자도 상당했다. 


 목적지를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 앞에 사람을 놓치면 밥 못먹는 그런 장면.



 bmw 바이크들이 떼로 주행을 하니, 차들이 겁을 먹는 것을 느꼈다. 


 단체주행을 잘, 거의 안하다보니 이런건 처음 경험함.


 가끔 이런 식의 주행에 참여해보면 내가 평상시에 도심에서 얼마나 ㅂㅅ같이? 얌전히


 주행하는지 알게된다. 정답이 없는 형태겠지만, 과연 도심에서도 짧은 구간일 지언정 


 100km를 오버하고 갓길주행을 하며 어떻게든 비집고 차 앞으로 가려는 것이 과연 안전한가? 


 

 뭐, 정답은 없다... 뿐이려나, 혹은 언젠가 알 수 있으려나. 





2. 이건 점심먹고 소규모 투어가는 상황

  

 뒤에서 두번째로 주행중에 무등산에 들어감.


 무등산의 와인딩은 낮에 차도 많고 짧은 코너가 계속되어 추월을 최대한 자제하는 길인데 , 

 

 결국 팀을 놓치게 되고, 나를 포함한 맨 뒤의 라이더 두명이 팀과 멀어진 상황이다.


 앞의 사람들은 코너에서도 앞 차를 추월하며 나아갔고, 나는 타이밍을 놓치다보니 추월 타이밍이


 더 멀어져서 결국 불가능해 진 상황. 



 이 역시 잘 모르겠다. 정답은 없다. 







현재의 내 정답은, 


앞으로도 혼자 다니자.











10월 10일.


본래 코스는 곡성 부근에 있는 몇몇 도로였으나, 심상치 않더니만 결국 비도 왔고, 


전화를 한통 받은 후 심란해져서... 마침 영암에서 박서컵을 한다길래 늦게라도 가서 보겠다는 생각으로


방향을 틀어, 영암으로 향했다.



이 휴게소에서 한번 딱 쉬고 영얌으로 내달렸다. 


영암서킷이라곤 해도, 영암의 외각, 목포 바로 옆에 있더라.





도착하자마자 눈에 띈 데스모세디치와 MH900 에볼루지오네 ....


하아아아...




한참을 감상하다 '바이크의 사진'을 찍으려고 오너분께 허락받으려고 했더니


......


데스모세디치에 올라앉아 찍는 것을 허락해주셨다. 


범상치 않은 바이크의 오너시다보니, 흔한 일인가보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대인배심. ㅠㅠ 


1억짜리 남의 바이크에 올라 사진찍은 것이 편치는 않았으나, 흔쾌히 권해주신 덕분에


잊지못할, 자랑할만한 사진을 얻게 되었다. 






박서컵은 하나도 보지 못했으나, 요런 알나인티도 구경하고,





한중일전 경기 슬쩍 보고 복귀.


서킷이란건, 가볼만 하더라. 





현재 odd는 48023km.


어느새 ST와 함께 달린 거리는 5000km를 넘어가고 있다.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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