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diary/GT650R(2009)'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0.01.22 봄이 오면 할 정비목록
  2. 2009.12.01 전주-대구투어 (2)
  3. 2009.11.28 전주-대구투어 (1) 1
  4. 2009.11.07 전북 삼례투어
  5. 2009.10.31 10/29 새로운 헬멧
  6. 2009.10.28 핸들 교체정비.
  7. 2009.10.26 앞 윙커, 체인가드,백미러 장착.
  8. 2009.10.25 애마 두대. 1
  9. 2009.10.23 바이크신 강림
1. 세퍼핸들 - > 파이프핸들로 교체

  필요한 부품 -

  1) 파이프핸들   - 125,250용 순정 파이프핸들 37000원

                          범용 파이프핸들 5~10 ( 바이크마트 ) 

                          범용 파이프핸들 35000~14500(렌탈) ( 바이크마트 )

  2) 핸들홀더 & 볼트 * 4

     - 범용 핸들포스트 4~7만원 ( 바이크넷 )

  3) 초크밸브케이블

     - 만물상사에 없음

  4) 프론트 브레이크 호스

     - 만물상사에 없음

     - 650용 브레이크 ASSAY 25000원

2. 셀모터 교체
 
    순정 셀모터 가격 - 115000원

3. 타이어 교체

    - 순정 앞타이어 - 163000원 ( 브릿지스톤 ) 

    - 순정 뒷타이어 - 160/60/17  - 235000원 ( 신흥 )  앞 뒤 순정으로만 39만 8000원

4. 클러치 수리

   
- 클러치 디스크셋트 100000원

   - 스타터 클러치 ASSY 62000원

5. 체인교체

   - 순정 O링체인 81000원 , 650소기어 10000원 , 650 대기어 19800원 = 11만 800원

   일반적인 체인, 대소기어 교체 비용 공입 포함 14만원.







오 갓.... 하느님 제게 돈을...

작업 순위는 물론

1 - (2,3,4,5)

     2 - 자가정비로 해결. 115000원

     3 - 순정이 약 40만.

     4 - 예측불가. 10만 안팍, 오버일 듯
    
     5 - 15만원 잡으면....

          총 6-70 이상. 오 갓...

2 - 핸들작업. 핸들은 급한게 아니니 뒤로.





살려줘....
Posted by 夢現 和
:
투어 복귀했다. 출발한건 11/27 금요일이었는데, 복귀한건 12/1일.

이천으로 돌아오니 달이 바뀌어있네...




<11/ 27 금요일>

경기도 이천 - > 안성 - > 천안 - > 공주 - > 논산 -> 전라도 전주시


어디였더라. 안성에서 천안을 향해 가던 길.

등에 가방을 메고 있었는데, 역시나 숙는 자세라 무겁지 않은 가방에도 허리가 아파온다.






그물로 가방마저 바이크에 고정시켜버렸다.

새로 구입한, 그리고 처음 써 본 사이드백은 가격대비 매우 만족.

아마 짐이 무거워질 수록 쳐지겠지만 재질이 재질인만큼 어쩔 수 없고,

고가의 하드백을 구매할 정도가 되기 전까지 쓸만한 녀석이라고 해야겠다.

가격도 착했고 , 가방의 용량도 만족스럽고 , 디자인도 맘에 들고 ,

코멧의 리어카울이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어 걱정했는데 별 탈 없이 잘 고정되 주었고 ,

머플러와의 간섭도 없다.



계속해서 죽죽 달려 전주에 도착.












<11/28 토요일>

전주 - > 진안군 - > 무주군 ->성주군 - > 대구

오전에 출발하기 전 바이크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 역시나, 앞브레이크 패드가 많이 닳아있다.

앞으로도 긴 거리를 주행해야 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갈 수는 없는 일. 미리 바튜메에서 찾아놓은

친절하고, 믿을 수 있는 센터를 찾아 전주시내를 헤멘다. 11시나 되어서야 겨우 찾았고 ,

생각보다 많은 정비를 받았다. 앞 뒤 브레이크 패드 모두 교환,


사장님께서 엔진소리가 이상하다 하셔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엔진오일을 내려보니 이건 뭐 ..

짧은 바이크 라이프중 최악의 폐유가 줄줄 나온다. 전 주인이 교체하고 200km를 탄 채 내게 넘어오고,

내가 가져오고 나서 500km정도를 탄 셈일 뿐인데, 이건 마치 2000km 이상 탄 오일의 상태였다.

교환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뻔 한.



이미 결혼식에는 늦어버렸으나 광주까지는 아주 먼 거리가 아니므로 , 빨리 달린다면 결혼식이 끝났을 지라도

신랑신부는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출발했으나 , 출발한지 5분도 안되어 센터로 되돌아왔다.

또 다시 엔진 온도가 빨간라인까지 올라가버린 것.



냉각수펌프에 문제가 있는지 냉각수탱크에 있는 냉각수가 라디에이터로 잘 옮겨지지 않는 것 같았고 ,

라디에이터의 냉각수도 부족했다. 이런저런 일을 거치고 , 이 녀석을 센터에 맡기고 버스를 탈까

고민도 한참 했으나 난 어느새 바이크 위에 올라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의 5시였는데도 불구하고.




아마도 투어를 출발하기 전 , 사무실 형님이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던 것 같다.

'내가 아는 녀석이 바이크를 타고 땅끝마을까지 갔는데 말야 , 그리곤 바이크를 버리고 왔데 ㅋㅋㅋㅋㅋ '

........................







일단 엔진의 온도도 비정상적으로 올라가지 않았고, 엔진오일 교체에 브레이크 패드도 모두 신품으로 교환.

바이크 자체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 살살살살 가면 될거라 생각하고 출발해버렸다.





애초에 그나마 지도라도 뽑고 확인해둔건 광주 - > 대구의 길이었으나 , 전주에서 출발해야 했고 ,

길을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역시나. 야간라이딩은 많이 위험했다.



더군다나 국도주행. 더군다나 남쪽의 한적한 지방이라니.... 상가도 사람도 건물도 , 심지어는 달리는 차도

보기 힘든 그런 도로들이었고 , 짤막한 산을 세개인가 네개를 넘어야 했고 , 보이는 것이라곤 오로지

코멧의 라이트 - 전주인이 해놓은 hid등 - 가 비추는 곳 뿐 ,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의 실루엣 뿐.

무주를 지날때 즈음 나온 휴게소에서 잠시 쉬다가 - 장갑은 머플러위에 놓아 뎁혀놓고  -

바이크는 방전되고 ...   또 다시 바이크를 버리고 버스로 이동하는 것에 혹하다가 ,

밀어걸기에 성공하고 계속해서 달린다.



내 앞에 적당한 속도로 달려주는 차라도 만나면 얼씨구나 굽씬굽씬하며 여전히 hid 등을 켜고 ( .... )

(순정 하향라이트를 키면 도로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

따라가다가 , 그나마 앞서가던 차가 속도를 더 내서 가버리면 쫓아가지도 못하고 다시 외로운 거북이 주행을 계속.

내가 가는 방향으로 같이 가는 차를 만난건 아마도 다섯대도 안되었던 것 같다.
 
하긴. 내가 자동차 운전자라도 고속도로를 타지 왜 껌껌하고 꼬불꼬불한 국도를 타리 ... 아무튼.






전주 - > 진안군 - > 무주군 ->성주군 - > 대구 외각 도착. 이때가 밤 10시즈음.



대구 표지판이 그렇게도 기쁠 줄이야.

그리고 이 표지판을 보고 난 긴장이 풀려버렸는지 , 신호등에 잠시 멈춰있다가 출발하며 시동을 꺼먹는다.



그리곤, 대략 한시간이 넘는 밀어걸기의 실패.


이때 찍은 사진.

몸은 처음으로 겪는 야간 국도라이딩에 완전 녹초가 되어있고 , 코멧의 밀어걸기는 무게 때문에

너무나 힘들다. 결국 바이크는 마침 멈춘 곳 근처의 파출소 옆에 세워두고 콜택시를 부르고 말았다.













11/29 일요일 대구

전우들을 만나 술을 오지게 먹고 - 그리 피곤했는데도 그저 반가워서 .. -

29일 일요일에 결혼식 참여하고 , 일찌감치 여관을 잡아 푹 쉬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비는 일요일 내내 전국적으로 죽죽 퍼부었고.

이미 대구 시내에 숙소를 잡아버려서 바이크를 어떻게 가지러 가나 , 어떻게 살리나 같은걸 고민하며

미리 센터도 찾아놓고 쉬었다.







11/30 월요일.

대구 - > 김천 - > 상주 - > 문경 - > 수안보

오전부터 미리 알아놓은 센터에 전화를 계속 걸었으나 감감무소식 ... 바이크 센터는 아침일찍부터

여는 것도 드문데다가 월요일 아침이라 그랬을까. 나는 조급한데 ...

결국 택시를 잡아 바이크를 세워놓은 곳으로 출발했고 , 대구 택시기사 아저씨의 대구 이야기를 들으며

바이크를 세워놓은 곳에 도착했다. 인심좋은 아저씨였고 - 내가 시외곽 할증요금?을 순순히 줘서 그런지도... -

아저씨께서 도와주셔서 밀어걸기 성공. 바로 바이크를 타고 시내로 들어왔고 ,

아까 연락하려고 했던 바이크 센터를 들렀다 가기 위해 약도를 확인하고 , 짐을 싣고 방을 나왔다.


그러나 센터는 순순히 찾아지지 않았고 , 아오 확 그냥 출발할까 하다가 갑자기 눈에 띈 바이크센터 하나.

배터리 충전만 하고 가려고 했으나, 충전을 30분이 넘게 했는데도 걸리지 않는 시동.

셀모터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셨고 , 새 부품은 재고가 없고 ... 5만원에 고쳐주신다 한다.

납땜도 하시고 쿵짝쿵짝 하시더니 시동 잘 걸린다. 이때가 벌써 3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북쪽으로 출발. 보아하니 3번국도가 멀지 않았고 , 4번국도를 타고 김천시까지 가면 3번으로 갈아탈 수 있었다.

3번으로 갈아탔으나 예상과 달리 길은 꼬불꼬불하고, 가는 중간 툭하면 나오는 공사구간에 ,

추월도 하기 힘든 여유없는 왕복 1차선 도로에 , 점점 날은 어두워져가고  ...



결국 김천에서 3번국도를 타고 상주시를 거쳐 , 문경시를 거쳐 ,

충청북도 표지판을 보게 된게 저녁 6시 즈음이었고, 더이상 주행하다가는 큰일이 나겠다 싶었다.

완전한 겨울 라이딩 투어 준비를 한 것도 아니었고 , 따듯한 남쪽지방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

손끝과 발끝은 얼어가고 , 차는 점점 적어져가고 , 마찬가지로 점점 라이트가 비추는 곳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고 .......




결국 3번도로를 빠져나와 들어간건 수안보.




<12월 1일 화요일>

수안보 - > 충주 - > 여주 - > 이천

아침에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수안보는 올갱이 해장국과 꿩요리가 유명한가보다.



올갱이해장국. 맛난지는 잘 모르겠다.






이날도 아침에 밀어걸기 신공을 시전하였으나, 또 한시간 넘게 헥헥대며 도전하다가 결국

근처에 있는 초 허름한 센터에서 도움을 받았다. 아오 ... 아침 11시에나 겨우 출발.












3번도로를 마저 달려서 이천에 도착.









녹아나는 기분. 사무실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이번 투어는 배운게 많다. 그리고 체험한게 많다.



1. 확실한 정비를 해놓지 않고 출발한 투어는 반드시 고생하게 된다.

  전국에 센터는 많지만 필요한 때에 필요한 위치에 있는 센터는 없고 , 센터를 찾는 것도 고생.

  투어 전에는 반드시 정비를 하자 ...


2. 야간 시내주행은 괜찮다. 그러나 야간 국도주행은 정말 아닌 것 같다.

  이번 두번의 야간주행을 통해 체험한건 '야간주행은 할만하다' 가 아니라 , 

 '역시 최대한 야간주행은 피하자' 이다. 안그래도 야간주행은 피하는 쪽이었으나 , 이번의 경험을 통해

  확실히 깨달았다.


3.밤은 춥다. 겨울은 더 춥고 ..



이번 투어로 700km를 달렸다. 저번까지 합해 1100km , 그리고 자잘한 것까지 포함해 1200km 가량을 달렸다.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문제점이 하나씩 드러난다.

그리고 슬슬 이번년도의 바이크 투어는 종료 ....





Posted by 夢現 和
:
역시나 전날의 서해 굴요리 MT의 뒤늦은 복귀 덕분에 꽤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2시가 약간 되기 전에 모든 짐을 싸고 , 햇빛도 받지 못한 우중충한 날씨에 , 언제나처럼

조금은 불안한 - 퍼지진 않겠지 ? 길이 미끄럽진 않을까 , 길을 헤메진 않을까 같은 자잘한 걱정들 -

마음을 바탕에 깔고 , 그러나 그 중심에는 멀리 떠난다는, 바이크를 타고 맘껏 달린다는 기대감과

부푼 마음으로 남쪽으로 출발했다.




안성과 천안을 거쳐 공주로 . 공주즈음 부터 길이 확 뚫리고 차가 확 적어지면서 고속화 국도가 나타난다.

중간중간 가끔 쉬어가며 계속해서 남쪽을 향한다. 이전 투어 이후 또 한동안 타지 않았는데다

특별히 운동을 한 것도 아닌지라 코멧R의 빡신 포지션에 허리와 손목이 혹사당하며 주행.

R차는 정말 특별한 , 제대로 된 포지션을 요구하는 것 같다. 잡지에서 봤던 , '난 그러지 말아야지 ' 라고

생각했던 포지션으로  -  허리는 쭉 뻗어있고 , 팔도 그닥 굽어있지 않고.  - 죽죽 내려간다.


늦게 출발한 지라 논산을 지나갔던 시간이 5시가량인가 싶다.

가능한 많이 남쪽으로 내려가놓고 싶고 , 이왕이면 가본적 없는 전주에 가서 전주의 유명한 '비빔밥'을 저녁으로

먹고 싶은 마음에 , 그리고 슬슬 어두워지고 더 쌀쌀해지는 날씨 덕분에 조금은 조급한 마음으로 주행했다.



다행히 논산을 지나자 금새 전북 표지판이 날 반겼고 , 삼례를 지나 곧 전주에 도착.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 너무 시골스러운 예상이었을까 - 전주는 분명 큰 '시'였고 , 차도 많고 건물도 많은, 서울같은 곳이었다.



어서 숙소를 잡고 비빔밥을 먹고싶은 마음에 힘든 주행 ,조급한 주행을 해 가며 숙박시설을 찾아 해메였건만

눈에 잘 띄지 않았고 ,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바이크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아 바로 갓길에 주차를 시키고

바이크 상태를 보았다. 이상한 상태란 바로 왜인지 바이크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는데 ,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는지 중립기어에 놓고 바이크를 움직여보아도 움직이지 않았다.


게다가 자꾸 눈에 띄는 계기판의 냉각수 온도. 갑자기 이 바이크의 냉각수탱크가 구멍이 나서 새 부품으로

교체한게 아니라 땜빵을 해 놓은 것이라는게 떠오른다.



게다가 조급한 마음에 주행을 하느라 전주에 들어서면서 쉴 시간을 빼가며 달렸고, 바이크를 좀 쉬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 마침 바이크를 세워놓은 갓길 바로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라면과 만두로 저녁을 떼워버렸다.



다행히 저녁을 먹고 나오자 중립임에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저녁을 먹으며 얘를 여기에 잠시 버려놓고 버스를 타고 결혼식을 갔다가 나중에 찾아간다던가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생각했었으나 ..... 다행. 곧 이어 운좋게 싸고 깔끔한 , pc까지 있는 모텔을 발견.





내일은 9시 이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 비빔밥은 무리일려나 -  혹시 모르는 바이크를 위해

미리 찾아놓은, 전주에 있는 평 좋은 센터에 들러 바이크 상태를 확인하고 , 바로 광주로 출발해야 한다.





광주에서 결혼식 참여하고 끝나자마자 다시 대구로 출발. 광주에서 대구까지는 약 200km.

별 일이 없다면 - 헤메거나 바이크가 퍼지거나 - 3시간정도면 도착할 수 있겠지만...... 초행길이라는 것이 조금

걸린다. 게다가 날씨 확인한 바로는 분명 없던 비소식이 일요일에 전국에 걸쳐 있다는 것.

이건 또 어찌되려나 .... ㅎ





장거리 투어는 , 200km가 넘는 거리의 투어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 조금은 여유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정에 맞춰서 어디에 딱 도착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 가다가 맘에 드는 장소가 보이면 쉬었다 가고 ,

구경하다 가고 , 일부러 경치좋고 꼬불꼬불한 길로 돌아서 가고 하는 ... 그런 여유 넘치는 투어.




어서 자고 내일 준비를 하자.
Posted by 夢現 和
:
동호회 형님이 전라북도 삼례에 갈 일이 있다고 해서, 핑계삼아 나도 따라나섰다.

형님은 버스타고 따로 가시고, 난 코멧을 타고 따로 출발.

이런 나름 장거리 투어는 너무 오랜만인지라, 두근반 세근반 하며 출발.

지도책을 사갈까 하다 들를 시의 대략적인 지도만 출력해갖고는 무작정 출발했다. 



코멧을 업어온 이후, 녀석과 처음으로 하는 본격적인 데이트.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중간에 뻗어버리거나 하지는 않을지. 기대하며 출발한게 금요일 11시 반 즈음.


요게 아마 안성에서 천안 부근의 표지판 직전에 찍은 듯.




천안 부근의 편의점에 들러 간단하게 점심을 떼웠다.





기대했던 것 보다 도로가 뚫려있지 않고, 차도 생각보다 많아서 툴툴거리던 중,

공주에 들어서며 갑자기 고속도로같은 국도가 나타난다.

쌓였던 조금의 답답함을 풀고자, 조금 과속을 해서 100~120 사이로 달렸다.

고속으로 갈 수록 세퍼핸들로 인한 포지션은 더 편하게 느껴지지만,

안그래도 순정 머플러, 엔진소리고 뭐고 다 바람소리에 묻혀버린다.


사실 가속이나 감속이 재밌지 120km 크루징은 빠르기만 할 뿐. 재미는 없다.




공주에 들어서서 잠시 쉬어간다.








공주를 한참 지나던 중 쉬어갔던 휴게소.

누군가의 눈치를 볼 것도 없고, 다른 누군가에게 속도를 맞춰줘야 할 필요도 없는 자유로운 주행.

쭉쭉 뚫린 도로에는 신호등도 없고, 간간히 트럭들만 있을 뿐.

코멧의 고속주행은 참 훌륭한 듯. 그러나 역시 고속주행은 내게 메리트가 없다.







논산시내에서 양키 선교사에게 잡혔지만 내가 불교라고 말하자 머뭇머뭇 하는 선교사.

그러나 그냥 기독교가 아니라 '몰몬교' 인 것에 신기해서 몰몬경을 받아왔다.


논산을 거쳐 금새 전라북도에 들어서고, 전북의 북쪽에 있는 삼례에 금새 도착.

여기는 올바의 성지라는 삼례 오토바이다.








이것은 무려 53년식으로 추정되는 모토굿지님. 헐퀴. 단기통 모토굿지는 처음보았는데,

마침 센터에 2000년도 초반의 '오토바이크' 잡지가 있어서 훑어보던 중 모토굿지 기사를 발견.

알고보니 보토굿지는 바로 세로형 V 엔진을 만들었던게 아니라 단기통 500cc부터 시작했단다.

아무튼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바이크.


하긴, 이 센터 자체가 올바로, 올바의 부품들로 채워져 있어서 타임머신 같은 센터이기도 하다.







시동을 걸면 (물론 킥 ) 경운기의 툴~ 투~ 툴 ~~~ 툴~~~~~ 툴툴툴툴 하는 소리를 내며 엔진이 깨어난다.

핸들의 왼쪽에는 레버가 두개가 있다. - 고배기량 단기통에 종종 있는 장치란다.-

기어조작은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 왼발로는 뒷브레이크.


거의 순정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윙커도 없다. ㅋ




독특하게 생긴 엔진의 모습.








토요일 아침 삼례 근처의 갈대밭에서 .







거대한 코멧님. + 나












복귀는 예상보다 훨씬 늦어져 1시에나 가능했다.

같이 달린 형님의 바이크가 125cc인데다 올바라서 내려올 때 처럼 쏘지도 못하고

얌전히 왔더니. 이천에 도착하니 7시... ㅋ


평택즈음 와서는 점점 어두워지고, 비까지 와서 완전 난감.

게다가 애초에 평택에 완전히 들어서지 않고 천안에서 안성으로 바로 접어들었어야 했는데,

1번국도를 타고 계속 가다보니 차는 많아지고.. 신호등도 많아지고... 비는 오고.. 점점 어두워만 가고 ...






코멧의 순정 라이트는 대단했다. 동행했던 형님과 헤어지고 안성부근에서 달리는 도중,

고가도로에 접어들었는데 가로등이 대부분 꺼져있는게 아닌가. 헌데 앞에는 아무것도 안보이는게 아닌가.. -_-

분명 라이트는 커져있는데.


앞에 있는건 도로가 아니라 지옥으로 가는 길 같았다.

역시나 별 도움이 안될거라 생각한, 그래도 순정보다는 나을거라고 생각한 HID 등은

다행히 켜놓고 시간이 살짝 지나자 점점 밝아져서 주행할 만 했다.

이녀석의 순정라이트 광량이 이런건지... 애초에 코멧의 순정라이트 광량이 턱없이 부족한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순정 멀쩡한 것도 이렇다면... '야간주행은 하지 마세요' 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





아무튼 안성에서 용인으로 접어들고, 무사히 이천에 도착했다.




용인과 안성의 경계에 있는, 고삼저수지 근처의 편의점에서 잠시 쉬어가며 한컷.







왕복 400km를 넘긴, 내 바이크 인생 최장거리 투어를 무사히 끝냈다.

녀석은 아무 탈도 없었고 - 클러치야 애초에 말썽이었고, 목적지인 삼례에 도착해서 몇몇의 너트가

빠져있는걸 발견하긴 했지만... ㅋㅋ    -     잘 달려줬다.

출발하기 전에는 너무 먼 거리라고 생각했으나 , 역시 한번 경험하고 나니 도로가, 지역이 다르게 보인다.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다.




지도를 보면 볼 수록 낯선 지역들이 내게는 아직 너무나 많다. 아직 갈 곳이 많다.

비록 이번년도의 시즌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투어를 무사히 마쳐 코멧은 내게 신뢰를 보여왔고,

이 신뢰감을 가지고 다음주에는 어디를 가려나.... ㅋ



Posted by 夢現 和
:


거북근성이라니... 쓸데없는 짓을... ㅋ


친구들이 돈을 모아 풀페이스 헬멧을 사줬다. agv의 롯시버젼중 하나.

새 애마와 함께 찍은 첫 사진.
Posted by 夢現 和
:


저,저 중앙의 너트를 빼기 위해 철물점을 몇번을 다녀왔는지...

사오고보니 안맞고 ㅋ 사오고보니 안맞고 ㅋ 다시 사러 갔더니 지갑 놓고오고. 아놔 ....

아무튼 저길 빼내고, 핸들쪽에 고정부분을 풀어도 탑브릿지가 안빠진다. 엉? 왜그러지?



중앙의 베어링들과 탑브릿지가 엉겨붙고 고착되어 안빠지는거면 어떻게 하나 ㄷㄷ

그리고 엄한 키 앗세이까지 빼버림. 각도가 안나와 5'씩 풀어가며 마음을 비웠다.


키 앗세이는 탑브릿지에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뻘짓을 했고,

그래도 안빠지기에 좀 더 탐구해보니 핸들을 통해 탑브릿지로 연결되어 있는 볼트가 양쪽에 하나씩 더 있었다.

무사히 탑브릿지 빼내고,





상단의 구멍이 키앗세이 볼트 구멍

양쪽에 하나씩 있는 것이 핸들 고정볼트 구멍





기존에 부러진 레버에서 스위치박스와 클러치 브라켓? 을 빼고, 새 핸들을 고정시키기 전에

장착하고 포크에 끼운다.



뻘짓한 키앗세이를 탑브릿지 고정시키기 전에 미리 장착

아아 1분도 안되어 완료하는걸, 아까 뺀답시고 손을 우겨넣고 5도씩 돌려가며 뺀걸 생각하면... ㅠㅠ


아무튼 완ㅋ료ㅋ









나머지는 케이블타이 신공으로 번호판 고정.

만물상사에서 오늘에야 다시 반송한, 트로이용 리어휀더를 받은 모양이다. 다시 보내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오늘 도착한 휠스티커 노란색까지 붙여주고 종료. 레버그립을 부러진 레버에서 빼내고,

새 핸들에 붙이기 위해 센터에 뒤늦게 찾아갔으나 5시반 즈음이었는데도 문 닫아서 그냥 돌아옴.

근 3일만에 다시 탄 코멧. 느껴지는건 ....





250에 비해 월등한 힘과 출력.

그러나 250에 비해 월등하단 느낌은 들지 않는 브레이크. 으음...







게다가 세차하며 휠 도색이 벗져지길래 ( -ㅅ- .... 아마, 락카신공인듯. )

나도 마침 철물점에서 락카를 하나 사다가 도색이 벗겨진 부분에 조금씩 칠해줬는데, 락카때문인지

이 잘붙는 휠스티커가 잘 안붙었다. 며칠내로 너덜너덜해질지도...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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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주문한 부품들이 왔다.

뭔가 이상하다. 리어 휀다의 모양새가 이상하다. 혹시 N버젼이 온건가...? 아니, 리어카울 디자인이 같은데...

그래서 다른모델 카테고리를 뒤져보니, 어이없게도 트로이용 리어 휀다가 왔다. 아놔 -_-++

온라인으로 뭔가 주문해서 물건을 받아본지도 참 오래되었는데,

물건이 '잘못' 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한다. 그것도 하필 이런 타이밍에!!!! 어우!!


잘못온 상품을 그쪽 ( 대구 아오 ) 에 보내서 확인을 해야 다시 보내주기 때문에

이번주 주말전까지 올지는 미지수.




체인가드 간단히 설치, 코멧용 순정 백미러를 설치하고 싶었지만 재고가 없어서

호환된다는 cbr600,cbr929 용 미러를 주문, 장착.





앞 윙커도 두개 모두 장착. 카울의 구조는 생각보다 개념있게 만들어졌달까.

윙커를 연결하기 위해 프론트카울을 다 뜯어야 하나 했으나 , 프론트 카울의 하단부만 빼내니

쉽게 장착이 되었다.



아 저 힘없이 축 내려가있는 좌측핸들.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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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애마. 애마 두대. 두 녀석. 두 친구.  ....





토요일, 중고 순정머플러를 코라 장터에서 개인거래로, 수원으로 달려가 4만원에 사왔다.

브레이크 패드도 4개나 주셨다 우왕 ㅋ 굳. 기종변경을 하신지라 필요없어지게 된 듯.


소리의 크기는 월등히 줄어들었다. 대부분은 너무 조용하다느니 해서 별로 안좋아하는 모양인데,

내게는 이 마저도 큰게 아닌가 싶다.








점점 현재의 포지션에 몸이 익어간다. 장거리라도 한번 뛰고 오면 더 나아질 듯.

이제는 허리가 문제가 아니라 다리가 문제. 역시 스텝이 너무 높은 듯 하다. 조만간 부품들이 오면

스텝도 한두단계 내려버리자.









덕지 덕지 붙어있는 스티커도 ( 다행히 스티커였다 ) 모두 떼어버리고, 일요일에는 세차도 해줬다.

엔진의 클러치 부분에서 소리가 종종 거슬리는데, 최근 효성사업소가 전부 문을 닫고

S&T의 구조조정에 따라 협력업체 구조로 간다는 둥, 이래저래 부품수급이 힘든 모양이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후배 녀석이 아주 잠시 주행을 하고는, 무거워서 무섭다며 그만 타겠노라고

내리는 도중 스탠드가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 발을 움직이긴 했지만... ) 기우뚱 ~ 그대로 꽈당.


다행히 후배도 크게 다치지 않았고, 큰 파손은 없지만 우측 핸들이 똥강 부러져버리는 사태가 발생.

ㅁㄴ어밪움나ㅣㅓ뢤좋나ㅜ힝루ㅠ .. ....



부품주문. 내가 작업해야징.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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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후배의 로드윈을 뺏아타고 동네바리를 하곤 했으나 풀리지 않는 갈증, 해소되지 않는 욕구는

계속해서 쌓여만 가고...





10월초에 개발비가 분명 학교로 들어왔건만, 10월 20일이 되어서야 결제가 그나마 맨 끝 부근까지 올라간 모양

이었다. 이대로라면, 다시 결제가 아래로 주르륵 내려와 내 손에 들어오려면 달이 바뀌겠구나 하는 마음에,

가불을 받아버렸다.




이것이 한동안 눈에 밟히던 매물. 요란한 도색이 눈에 거슬리긴 했으나 어차피 내년 즈음이면

다시 도색을 할테니 문제가 안되고, 내 입장에서 고려한건

1.쌀 것

2.젊은 녀석일 것

3.가능한 국산. 일제는 현재의 벌이로는 수리해가며 유지하기 힘들다는 면에서....

4.250cc 이상. 아니, 250cc 초과의 배기량.





가능한 총알 내에서 수많은 일제 바이크들이 후보에 올랐으나, 대부분 떨어뜨려버렸다.

나는 4기통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라이더인데다, 내가 원하는 배기량에, 원하는 가격대의 일제바이크란

죄다 10년 이상씩의 나이를 갖고 있는 바이크이기도 했고...



결국 후보는 코멧650과 미라쥬650으로 좁혀졌고, 아직 아메리칸 포지션은 이른가 하는 생각에 코멧650으로

확정해버렸다.




그리고 어제 안산까지 버스타고 찾아가 우여곡절 끝에 위의 녀석을 데려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일은 사이드카울 벳기기. 엔진이 훤히 보여 훨 마음에 든다.










싸게 가져왔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다.

1. 뒤는 있지만 앞은 윙커가 하나도 없다. 순정으로 사다 달자

2. 백미러 사다 달자....

3. 체인가드 없다..

4. 순정머플러에 안의 내장재를 빼놓아서, 과도한 소리가 난다. 고삐리 폭주족이 된 기분. 

   순정머플러 중고가 5만원 헐...

5. 번호판 브라켓을 뭔가 다른걸 달아놓으려고 했는지, 순정 번호판 브라켓을 잘라놓았다.

   어서 바꿔야 번호판을 달 수 있다. 번호판 없이 탈려니 이 뭐 뒤가 불안해서...







또한 효성사업소에 들러 클러치부분을 살펴봐야 하고,

어찌보면 내가 그토록 좋아하던 , 탑브릿지 아래의 세퍼핸들인데, 이게 적당히 높은 시트 - 난 까치발... - 와 함께

어우러져, 미친듯이 허리가 아픈 빡센 포지션을 연출한다. 어제 안산에서 가지고오며 탄 3시간 정도의 주행으로,

오랫동안( .... 그래봤자 2달 반 정도 )   뚜벅이 생활을 한데다, 운동도 멀리 했던 이 몸으로 타기에는 너무 빡세다.

아마 파이프핸들을 달아 보다 S버젼에 가까워지는건 내년즈음일 듯.




스파다의 브레이크에 익숙해진 내게는 순정브레이크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엔진이 좋다. 기대한 만큼, 아니 기대한 이상의 토크감과 조금은 거친 듯 한 2기통의 느낌.

어서 보험도, 어서 번호판도, 아아 할게 많구나...








다시 바이크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이 된 기분. 허리는 아프지만 기분은 좋다.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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