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삼례투어
라이딩 diary/GT650R(2009) 2009. 11. 7. 20:53 |동호회 형님이 전라북도 삼례에 갈 일이 있다고 해서, 핑계삼아 나도 따라나섰다.
형님은 버스타고 따로 가시고, 난 코멧을 타고 따로 출발.
이런 나름 장거리 투어는 너무 오랜만인지라, 두근반 세근반 하며 출발.
지도책을 사갈까 하다 들를 시의 대략적인 지도만 출력해갖고는 무작정 출발했다.
코멧을 업어온 이후, 녀석과 처음으로 하는 본격적인 데이트.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중간에 뻗어버리거나 하지는 않을지. 기대하며 출발한게 금요일 11시 반 즈음.
요게 아마 안성에서 천안 부근의 표지판 직전에 찍은 듯.
천안 부근의 편의점에 들러 간단하게 점심을 떼웠다.
기대했던 것 보다 도로가 뚫려있지 않고, 차도 생각보다 많아서 툴툴거리던 중,
공주에 들어서며 갑자기 고속도로같은 국도가 나타난다.
쌓였던 조금의 답답함을 풀고자, 조금 과속을 해서 100~120 사이로 달렸다.
고속으로 갈 수록 세퍼핸들로 인한 포지션은 더 편하게 느껴지지만,
안그래도 순정 머플러, 엔진소리고 뭐고 다 바람소리에 묻혀버린다.
사실 가속이나 감속이 재밌지 120km 크루징은 빠르기만 할 뿐. 재미는 없다.
공주에 들어서서 잠시 쉬어간다.
공주를 한참 지나던 중 쉬어갔던 휴게소.
누군가의 눈치를 볼 것도 없고, 다른 누군가에게 속도를 맞춰줘야 할 필요도 없는 자유로운 주행.
쭉쭉 뚫린 도로에는 신호등도 없고, 간간히 트럭들만 있을 뿐.
코멧의 고속주행은 참 훌륭한 듯. 그러나 역시 고속주행은 내게 메리트가 없다.
논산시내에서 양키 선교사에게 잡혔지만 내가 불교라고 말하자 머뭇머뭇 하는 선교사.
그러나 그냥 기독교가 아니라 '몰몬교' 인 것에 신기해서 몰몬경을 받아왔다.
논산을 거쳐 금새 전라북도에 들어서고, 전북의 북쪽에 있는 삼례에 금새 도착.
여기는 올바의 성지라는 삼례 오토바이다.
이것은 무려 53년식으로 추정되는 모토굿지님. 헐퀴. 단기통 모토굿지는 처음보았는데,
마침 센터에 2000년도 초반의 '오토바이크' 잡지가 있어서 훑어보던 중 모토굿지 기사를 발견.
알고보니 보토굿지는 바로 세로형 V 엔진을 만들었던게 아니라 단기통 500cc부터 시작했단다.
아무튼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바이크.
하긴, 이 센터 자체가 올바로, 올바의 부품들로 채워져 있어서 타임머신 같은 센터이기도 하다.
시동을 걸면 (물론 킥 ) 경운기의 툴~ 투~ 툴 ~~~ 툴~~~~~ 툴툴툴툴 하는 소리를 내며 엔진이 깨어난다.
핸들의 왼쪽에는 레버가 두개가 있다. - 고배기량 단기통에 종종 있는 장치란다.-
기어조작은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 왼발로는 뒷브레이크.
거의 순정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윙커도 없다. ㅋ
독특하게 생긴 엔진의 모습.
토요일 아침 삼례 근처의 갈대밭에서 .
거대한 코멧님. + 나
복귀는 예상보다 훨씬 늦어져 1시에나 가능했다.
같이 달린 형님의 바이크가 125cc인데다 올바라서 내려올 때 처럼 쏘지도 못하고
얌전히 왔더니. 이천에 도착하니 7시... ㅋ
평택즈음 와서는 점점 어두워지고, 비까지 와서 완전 난감.
게다가 애초에 평택에 완전히 들어서지 않고 천안에서 안성으로 바로 접어들었어야 했는데,
1번국도를 타고 계속 가다보니 차는 많아지고.. 신호등도 많아지고... 비는 오고.. 점점 어두워만 가고 ...
코멧의 순정 라이트는 대단했다. 동행했던 형님과 헤어지고 안성부근에서 달리는 도중,
고가도로에 접어들었는데 가로등이 대부분 꺼져있는게 아닌가. 헌데 앞에는 아무것도 안보이는게 아닌가.. -_-
분명 라이트는 커져있는데.
앞에 있는건 도로가 아니라 지옥으로 가는 길 같았다.
역시나 별 도움이 안될거라 생각한, 그래도 순정보다는 나을거라고 생각한 HID 등은
다행히 켜놓고 시간이 살짝 지나자 점점 밝아져서 주행할 만 했다.
이녀석의 순정라이트 광량이 이런건지... 애초에 코멧의 순정라이트 광량이 턱없이 부족한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순정 멀쩡한 것도 이렇다면... '야간주행은 하지 마세요' 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
아무튼 안성에서 용인으로 접어들고, 무사히 이천에 도착했다.
용인과 안성의 경계에 있는, 고삼저수지 근처의 편의점에서 잠시 쉬어가며 한컷.
왕복 400km를 넘긴, 내 바이크 인생 최장거리 투어를 무사히 끝냈다.
녀석은 아무 탈도 없었고 - 클러치야 애초에 말썽이었고, 목적지인 삼례에 도착해서 몇몇의 너트가
빠져있는걸 발견하긴 했지만... ㅋㅋ - 잘 달려줬다.
출발하기 전에는 너무 먼 거리라고 생각했으나 , 역시 한번 경험하고 나니 도로가, 지역이 다르게 보인다.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다.
지도를 보면 볼 수록 낯선 지역들이 내게는 아직 너무나 많다. 아직 갈 곳이 많다.
비록 이번년도의 시즌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투어를 무사히 마쳐 코멧은 내게 신뢰를 보여왔고,
이 신뢰감을 가지고 다음주에는 어디를 가려나.... ㅋ
형님은 버스타고 따로 가시고, 난 코멧을 타고 따로 출발.
이런 나름 장거리 투어는 너무 오랜만인지라, 두근반 세근반 하며 출발.
지도책을 사갈까 하다 들를 시의 대략적인 지도만 출력해갖고는 무작정 출발했다.
코멧을 업어온 이후, 녀석과 처음으로 하는 본격적인 데이트.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중간에 뻗어버리거나 하지는 않을지. 기대하며 출발한게 금요일 11시 반 즈음.
요게 아마 안성에서 천안 부근의 표지판 직전에 찍은 듯.
천안 부근의 편의점에 들러 간단하게 점심을 떼웠다.
기대했던 것 보다 도로가 뚫려있지 않고, 차도 생각보다 많아서 툴툴거리던 중,
공주에 들어서며 갑자기 고속도로같은 국도가 나타난다.
쌓였던 조금의 답답함을 풀고자, 조금 과속을 해서 100~120 사이로 달렸다.
고속으로 갈 수록 세퍼핸들로 인한 포지션은 더 편하게 느껴지지만,
안그래도 순정 머플러, 엔진소리고 뭐고 다 바람소리에 묻혀버린다.
사실 가속이나 감속이 재밌지 120km 크루징은 빠르기만 할 뿐. 재미는 없다.
공주에 들어서서 잠시 쉬어간다.
공주를 한참 지나던 중 쉬어갔던 휴게소.
누군가의 눈치를 볼 것도 없고, 다른 누군가에게 속도를 맞춰줘야 할 필요도 없는 자유로운 주행.
쭉쭉 뚫린 도로에는 신호등도 없고, 간간히 트럭들만 있을 뿐.
코멧의 고속주행은 참 훌륭한 듯. 그러나 역시 고속주행은 내게 메리트가 없다.
논산시내에서 양키 선교사에게 잡혔지만 내가 불교라고 말하자 머뭇머뭇 하는 선교사.
그러나 그냥 기독교가 아니라 '몰몬교' 인 것에 신기해서 몰몬경을 받아왔다.
논산을 거쳐 금새 전라북도에 들어서고, 전북의 북쪽에 있는 삼례에 금새 도착.
여기는 올바의 성지라는 삼례 오토바이다.
이것은 무려 53년식으로 추정되는 모토굿지님. 헐퀴. 단기통 모토굿지는 처음보았는데,
마침 센터에 2000년도 초반의 '오토바이크' 잡지가 있어서 훑어보던 중 모토굿지 기사를 발견.
알고보니 보토굿지는 바로 세로형 V 엔진을 만들었던게 아니라 단기통 500cc부터 시작했단다.
아무튼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바이크.
하긴, 이 센터 자체가 올바로, 올바의 부품들로 채워져 있어서 타임머신 같은 센터이기도 하다.
시동을 걸면 (물론 킥 ) 경운기의 툴~ 투~ 툴 ~~~ 툴~~~~~ 툴툴툴툴 하는 소리를 내며 엔진이 깨어난다.
핸들의 왼쪽에는 레버가 두개가 있다. - 고배기량 단기통에 종종 있는 장치란다.-
기어조작은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 왼발로는 뒷브레이크.
거의 순정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윙커도 없다. ㅋ
독특하게 생긴 엔진의 모습.
토요일 아침 삼례 근처의 갈대밭에서 .
거대한 코멧님. + 나
복귀는 예상보다 훨씬 늦어져 1시에나 가능했다.
같이 달린 형님의 바이크가 125cc인데다 올바라서 내려올 때 처럼 쏘지도 못하고
얌전히 왔더니. 이천에 도착하니 7시... ㅋ
평택즈음 와서는 점점 어두워지고, 비까지 와서 완전 난감.
게다가 애초에 평택에 완전히 들어서지 않고 천안에서 안성으로 바로 접어들었어야 했는데,
1번국도를 타고 계속 가다보니 차는 많아지고.. 신호등도 많아지고... 비는 오고.. 점점 어두워만 가고 ...
코멧의 순정 라이트는 대단했다. 동행했던 형님과 헤어지고 안성부근에서 달리는 도중,
고가도로에 접어들었는데 가로등이 대부분 꺼져있는게 아닌가. 헌데 앞에는 아무것도 안보이는게 아닌가.. -_-
분명 라이트는 커져있는데.
앞에 있는건 도로가 아니라 지옥으로 가는 길 같았다.
역시나 별 도움이 안될거라 생각한, 그래도 순정보다는 나을거라고 생각한 HID 등은
다행히 켜놓고 시간이 살짝 지나자 점점 밝아져서 주행할 만 했다.
이녀석의 순정라이트 광량이 이런건지... 애초에 코멧의 순정라이트 광량이 턱없이 부족한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순정 멀쩡한 것도 이렇다면... '야간주행은 하지 마세요' 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
아무튼 안성에서 용인으로 접어들고, 무사히 이천에 도착했다.
용인과 안성의 경계에 있는, 고삼저수지 근처의 편의점에서 잠시 쉬어가며 한컷.
왕복 400km를 넘긴, 내 바이크 인생 최장거리 투어를 무사히 끝냈다.
녀석은 아무 탈도 없었고 - 클러치야 애초에 말썽이었고, 목적지인 삼례에 도착해서 몇몇의 너트가
빠져있는걸 발견하긴 했지만... ㅋㅋ - 잘 달려줬다.
출발하기 전에는 너무 먼 거리라고 생각했으나 , 역시 한번 경험하고 나니 도로가, 지역이 다르게 보인다.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다.
지도를 보면 볼 수록 낯선 지역들이 내게는 아직 너무나 많다. 아직 갈 곳이 많다.
비록 이번년도의 시즌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투어를 무사히 마쳐 코멧은 내게 신뢰를 보여왔고,
이 신뢰감을 가지고 다음주에는 어디를 가려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