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8일. 땅끝마을
라이딩 diary/GV250Rambler(2012~2015) 2013. 9. 13. 11:05 |목적지는 땅끝마을. 별 이유는 없다.
가는 도중 내 취향의 길로 가겠다고 유턴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이놈의 한국 국도와 표지판이 거지인것인지, 내가 길치인 것인지 ... 아.. 후자가 더 설득력있잖아..
영암 어딘가의 산 중턱에 있는 식당? 전망대? 경치 참 좋았다.
땅끝마을 도착. 얌전히 밥먹고 쉬다가 돌아왔어야 했는데...
아님 슬렁슬렁 돌아다니며 관광을 하던가.
내가 기대한 '땅끝마을의 이미지'가 아니어서,
- 땅끝마을까지의 거리도 좀 되고, 내 취향의 길로 가겠다고 좀 돌아가다보니 피곤했던 것 같다 -
전망대에 올라가는 실수를 저질렀다. 사실 같이 간 동료라이더가 꼬셨음.
...... 아무튼 라이딩용 팬츠입고 부츠도 신고 산은 타지 말자. 운동화 신고 타던가. 아오... -ㅅ-;
너무 얕봤음.
덕분에 완전 녹초가 되서 내려왔다. 어느새 3시즈음인가 그랬는데.
더이상 늦어지면 광주에 어두워져서 도착할테고...
내려와서 음료수 마시며 쉬는데, 눈이 막 감겼다. 좀 위험할까 싶었지만...
땅끝마을의 탐색 및 관광은 다음의 재미로 미루고. 광주로 복귀.
다행히 워낙 날도 좋고 선선해서 달리기 시작하니 잠은 싹 날아갔다.
경치는 참 좋았는데.
그리고 복귀도중 나주에서 힙쌕에 넣어놓은 핸드폰이 주행중에 빠져버리는 사고가 발생.
뒤따라오던 동료라이더가 알려줘서 돌아가보니 이미 액정이 개박살... ㅠㅠ ...
스마트폰용 주머니가 아닌 곳에 (폴더폰용) 억지로 끼워넣었다가 발생한 슬픈 사건이라 하겠다.
아무튼 복귀하니 적산거리는
27957. 대략 300~350km 달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