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계신 , 램블러를 '실제'로 작업하신 굿데이님을 만나기 위해 출발.

9시에 출발했건만, 12시까지는 꽤 추웠다. 


광주를 허겁지겁 벗어나 장성에 도착해서, 편하지만 재미없고 빨리 갈 수 있는 길로 가기 싫어

지도를 검색해 700 몇번인가 하는 도로를 탄답시고.... 장성을 뺑뺑뺑뺑 돌았다.

몇번인가 '아 여기 아까 왔던곳인데 또 왔어... ㅠㅠ' 를 반복하다가, 걍 포기하고 북쪽으로.




바다는 바다대로 좋고, 이런 고요한 저수지는 저수지 대로 좋다. 꼭 뭘 해서가 아니라,

바다와 달리 '잔잔한' 물이라 그럴까. 아무튼 가던 길. 어딘지 기억도 안난다.


김제였나? 정읍이었나? 잠시 편의점에서.



익산에 도착해서 굿데이님을 기다리며, 익산역 앞에서.

전체적으로 사진들 참 대충 찍었네. 사진찍어가며 여유롭게 달리질 못했던 하루였다.




굿데이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광주로 다시 출발한게 4시였나. 무려... 너무 늦어버린 것.

라기 보단 익산에 너무 늦게 도착했다.


덕분에......

초조한 마음으로 달림. 어서, 어서 더 어두워지기 전에 더 광주에 가깝게...

라고 달리다보니 오버해서 많이 달렸다. 


1번국도를 분명 탔는데, 내장산 즈음에 도착하니 갑자기 번호판에 

'직진도 1번국도, 오른쪽으로 빠지는 것도 1번국도' 


... 뭐 ? 왜 ?  걍 직진했더니, 1번국도가 끝나버렸다. 헐... 표지판에 말도없이.


덕분에 1번국도를 나와버렸고, 곧 나온 표지판에 '나주'가 표시되길래 달렸더니, 

평상시라면 지극히 내 취향일 도로지만, 5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이다보니... 해가 져서 춥고,

어두워지면 완전 무서울 그런 길. 왜 이런길이, 원할때는 안나오고 이럴 때 나와주냐고...

 

더더군다나 산길이다보니 추웠다. 산을 2-3개는 탄듯.,...  

게다가 내가 끼고 있는 장갑은 여름용 메쉬.    ( .... ) 

순창가는 길을 달리는 이 길들에서는, 장갑 안으로 필사적으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달렸다.


갑자기 나온 휴게소에서 따듯한 음료로 손을 녹이고, 아 맞다 하는 생각에....

혹시 모를 비상시로 가져간 공구들에, 정비용 장갑도 갖고왔다는 것.

장갑을 두겹을 끼니 훨 나아졌다.


나주에 다 와서는 막히고, 나주-광주로 가는 길에는 야간 고속주행을 하고. 


더더군다나 내 헬멧에는 스모크 쉴드가 끼워져있어 더 무서웠다. 

시야를 좋게 하려고 쉴드를 열자니... 눈이 춥고. 닫자니.. 시야가 흐려지고. 아오.


그리고 광주에 도착해서는 집까지 가는길 허버 밀림.  광주 시내의 길을 잘 모르다보니 어디론가

빠질 수도 없이, 차들 사이에 끼어 거북이주행...



이전 투어가 13일에 증도 다녀온 것. 이때 복귀시 25533km

오늘 복귀 후 확인하니 25894km


증도 이후 달린 것은 센터를 왔다갔다 하고, 이마트 한번 다녀온 것이 전부니 그닥 안될테고,

351km를 달렸구나. 



덕분에 복귀하니 너무 피곤했고, 녹아내린다. 뭐, 익산 가는 길에는 나름 여유있게 달렸고,

복귀 시에는 정말 오랜만에 모든 것을 다 잊고 빡세고 다이나믹한 주행을 했던 것 같다.


야간 라이딩은 정말 위험하고 즐기기 힘든, 내게는 피해야 할 것임을 다시 느꼈고,

추워서 벌벌 떨며 라이딩 하는 것도 정말 안좋다. 아 아무튼 잘 다녀왔고 피곤하다.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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