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에 다녀왔다. 본래 목적은 전에 남해 갔을때의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남해에 도착한 다음 남해만 종일 돌아다니며 남해의 자연과 길을 즐길 생각이었고, 


마침 아무런 스케쥴도 없는, 해야할 일도 딱히 떠오르지 않는, 내 맘껏 즐길 수 있는 주말이었기에


1박을 예정하고, 숙박도 대충 알아본 다음 간 것이었는데.....



출발 후 섬진강 근처까지 쉬지 않고 다이렉트로 주행. 날이 흐려서 눈으로 즐기기엔 별로였지만,


달리기엔 덥지 않고 좋았던 것 같다. 섬진강 건너편의 861번 도로, 커피트럭에서 커피를 팔고있는 친구와 수다도 떨고.


바로 남해로 다시 달렸다.






광주 남구에서 남해까지의 거리는 150km 가량에, 두시간 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커피마시며 쉬었던 시간을 빼면


한시간 반 만에도 갈 수 있는 거리였다니? ...1200cc 덕분인가. 아무튼 남해에 도착해서 대충 점심 떼우고,


일부러 지도로 확인도 안한 채 슬렁슬렁 돌아다니다 발견한 해안도로 어딘가에서 하염없이 쉬었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차도 없는 한적했던 곳. 



더 달려야 한다는 압박에 자리를 떴으나, 남해의 날씨가 '비는 오지 않는 흐린' 에서 


'비가 당장이라도 올 것 같은 흐린'으로 바뀐 듯 느껴져서, 1박 계획은 때려치우기로 결정.


남해 읍내를 지나 해수욕장 하나를 슬쩍 찍고선, 바로 광주로 복귀했다.



날씨 탓도 있었지만, 아마 이때 즈음부터 몸이 피곤했던 것 같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한참을 쉬어간 곳. 


앞으로 한동안 200km가 넘는 주행은 삼가야겠다. 바이크는 내 욕구를 충족시켜주고도 남는데,


내 몸이 받쳐주질 못하고 있다. 아오... -ㅅ- 






그리고 투어시의 연비를 확인.


13리터에 281km.


리터당 21.6km정도 나오는구나. 출퇴근에 ST를 쓰며 연비가 안나오는 느낌이었는데, 


이정도면 충분한 듯 하다.






이날 달린 거리는 372km.


ST와 함께한 거리는 어느새 1947km. 2000키로를 향해 간다.









바다바람을 잔뜩 맞고 왔을테니 , 안하던 물세차까지 해주고 주말을 완료.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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