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즈음인가, 집에 친형이 들어와 같이 살게되었고, 형을 위해 고양이를 들이기로 했다.


내가 잠시 데리고 있었던 아이들을 잠시 맡아줬던 것 말고는 제대로 집사노릇을 해보지 못한 형을 위해,


어떤 아이를 들일 것인지도, 이후의 주된 집사노릇도 형에게 맡기기로 합의봄.




그러나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으나 지금에 와서 이해되는건, 


2000년도 중반에는 중성화에 대한 찬반논란이 있었던 시기이고,


현재 2010년도 중반에는 중성화에 대한 찬반논란은 거의 사라진 듯 하다는 것.



그 덕분인가, 2000년도 중반에만 해도 그렇게 많던 집고양이 분양글이 많이 없는 상태였다.


언능 고양이 카페 뒤져서 정하라고 닥달했으나 2달이 훌쩍 넘어가고.....










그러다 난데없이 12월에, 길고양이를 납치해온다. 


3-5개월 사이로 추정, 기운도 다 빠지고 춥고 배고픈 새끼냥이가 차 사이에서 애처롭게 울어대고 있었던 모양이다.



5일정도인가 그닥 활동도 하지 않고 쉬기만 했다.



1주쯤 지나자 슬슬 손을 피하지 않게 됨.



.... 일주일 지나자 똥꼬발랄해짐.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고양이답게 '야옹' 하고 완전히 우는 경우는 거의 없고,


'꺙' 하는 느낌으로 짧게 운다. 어미냥에게 못배워서 그런가? 알 수 없다. 나이도 그렇고. 




2-3주쯤 지나자 무릎에 앵김.


이때만 하더라도 집에서 밖에 나가지 않고 일하던 때이니..... 주기적으로 밖으로 나갔던 형보다


맨날 집에 있던 내게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달까.


이름은 한달이 지나서야 지어졌다. 사코.




살 좀 붙고, 기운도 내고 털도 께끗해지니....


미묘였다. 후후.






둘째는 광주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데려왔다.


첫째 사코의 이름이 '사코와 반제티'에서 따온 것이라, 얘는 제티로 낙찰.


...... 그러나 불안하다. 최소 1년은 되어보이는, 이미 성묘인 듯 한 아이라는 것. 살짝 불안해짐 ( 발정때문에 )


보호소의 직원이 탈출을 잘한다고 했다. 발정때문인지 본래의 성격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보호소에서 데리고나와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자,


진단을 위해 녀석을 만지던 수의사님의 손길에 골골거림. 


...........


좀 사코에 비하면 시끄럽달까.... 성격차가 느껴진다.





이미 성묘인 제티가 언제 발정이 나려나... 하며 걱정하던 와중에 사코가 발정이 왔다. ( .... ) 


사코의 발정은 큰 탈 없었다. 성격답달까. 조용하고 시끄럽지 않으며 얌전한 느낌? 





그리고 약 3주후 제티의 발정.


고양이의 발정을 겪어본건 처음이 아닌데, 이녀석처럼 심했던 경우는 처음 경험했다.


잠을 거의 못자고, 때리고싶은 충동마저 느꼈다. 마침 이즈음 일은 넘치고, 잠은 부족하던 때라,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


녀석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아무튼 제티도 수술.




2015년 2월말, 현재의 모습.


서로 그루밍도 잘해주고, 우다다 같이 하며 레슬링 하고 잘 놀고, 잘먹고 잘싼다.













Posted by 夢現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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