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30일
diary/old diary 2008. 5. 4. 16:55 |가끔 마시는 술은 나를 취하게 하기보단 내 자신의 어리석음과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
최근에 찾는 술은 그래서 찾나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얼마나 멀리 있는걸까 -
그 끝이 너무나 멀어 언제나 갈곳이 있다는건 삶에 있어 너무 행복한 일인지 모르지만,
가끔은, 너무나 외로워진다.
이곳에 박혀 있다는것 자체에 나는 의미를 두었다.
그렇다면 받아들이고 넘어가야할 것이지만,
가끔은 , 너무나 외로워진다.
사람의 인생에서 꿈이란것도, 가끔은 벗어나 꿈 밖에서 바라봐야 하는가보다.
너무나 당연시 하다보면, - 내가 꿈을 꾸고 있는지, 무엇이었는지 조차 잊어버릴 때가 있다.
내일이면 다시 나는 나에게 필요한 자신감을 무기로 갖고,
말도 안되는, 무리일지도 모르는 그 어떤것에 다시 부딪혀봐야겠지.
내일이면 다시 허허 웃으며 - 내가 어디까지 했는지, 되돌아봐야겠지.
가끔은 상을 주고싶어진다.
잘도 1년넘게 붙잡고 포기하지 않는 나에게 -
네가 기대하고 있는 것만큼의 성과가 없을지도 모른다.
너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갈 지도 모른다.
이미 1년이나 지났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을건가? 네가 보낸 시간을. 네가 추구했던 것을 -
가끔은 그 어떤것도 포기하고 우선할만큼 타오르게 하는 이것을 ,
가끔은 모든것을 다 때려치고 싶어질만큼 우울하고 비관적으로 만드는 이것을,
나는 포기하지 못하겠다.
큭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