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5일
diary/old diary 2008. 5. 4. 16:45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무선이의 어머니.
살아있는 자로써 할 수 있는 말은 단지 명복을 빈다는 말 뿐입니다.
계속해서 젊을줄 알았던 육신은 어느덧 20대 중반을 넘겨버리고, 30대를 바라본다.
이런것이 '나이를 먹어간다' 는 의미 중 하나가 될 테지만,
시간이 갈 수록, 여러 일을 겪을 수록 '죽는다'는 것이 멀지 않게 느껴진다.
정말 삶의 일부분으로 다가오는듯 하다.
생일이고 나발이고 계속해서 내 앞에서 나를 압박하는 크면서 작은 벽.
이 벽을 넘기 전에는 마치 조금도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것처럼,
이제는 언급하는 것 조차 익숙해져버린다.
축하를 받고 즐기고, 노는 의미로써 이 날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내가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이 마음가짐을 다시한번 마음에 새기는 날로 여기도록 하자꾸나.
이 외롭고도 행복한 밤.
미천하고 부족하기만한 나를 생각해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어느덧 삶의 일부분이 된 수라에게도 감사하며
충만한 하루를 보내자꾸나.
적어도 잘못된 길을 걷고있지 않는 나에게,
적어도 원하는 길을 걷고있는 나에게 ...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