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데이트
라이딩 diary/XJR400(2010) 2010. 2. 24. 15:25 |낮 온도는 감격스러운 15'. 갑작스런 봄이 찾아온 기분이다. 어제 밤 7시즈음에나 용달로 이녀석을 받은 후,
잠시 시동만 걸어주고 다시 재웠다.
이런 날씨를 그냥 지나칠 수도 없고, 제대로 된 주행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1시즈음 출발.
약 한시간 가량 50km 정도를 달리고 왔다.
이날 목적중 하나는 7,8000 rpm부근부터 발생한다는 토크였는데,
일단 평소처럼 평화모드로 달리게 되면 6000rpm 이상은 잘 쓸 일이 없고, 출력이나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기 때문에 잘 사용할 것 같지는 않지만,
7-8000rpm부터 느껴지는 그 힘과, 사운드는 확실히... 라이더의 머리를 쭈뼛서게 만들만한 것 같다.
순정 계기판이 아닌 디지털 계기판으로 바뀌어져 있는 상태인데,
호법 가는 길에 위치한 속도측정계와 비교해보니 속도 자체는 실 속도와 아주 흡사.
하지만 회전수도 잘 맞는지는 의문이다.
요상하게, 그러나 썩 나쁘진 않게 생긴 윈드실드.
현재의 상태에서 이 스크린을 빼내고 스파다에 달아놓았던 비키니 카울을 달면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다.
윙커 등의 전기장치는 잘 작동하고 있고,
처음 보았을 때 부터 순정 라이트가 아닌 것 같았는데, 역시나 한국제로 바뀌어있다.
제동력에는 불만이 없는데, 단지 조만간 패드상태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메쉬호스가 달려있는데, 긴 것을 썼는지 좀 정리가 안되어있다.
역시나 순정 휀더가 아닌데, 때가 꼬질꼬질 낀 것 말고는 뭐, 제 기능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디자인은 마음에 든다.
가장 중요한 엔진인데, 예열 전 잡소리가 심한 것은 예열이 되고 나서 많이 사라진다.
공랭의 특징이라는데 역시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내 판단으로는 확실하지 않으니.... 어서 믿을만한 센터를.
이게 뭘까 했는데 잠시 웹서핑을 해보니 NTC 쇼바라 한다.
질소가스가 들어가는 것도 아닌, 공기를 넣는 형태.
일단 사제품으로 교환할 껀덕지는 많으니 나중에 교체하면 될테고, 현재로서는 큰 불만은 없다.
색상이 걸릴뿐....
체인가드가 철제인것도 신기하다.
체인을 교환해야 한다고 전주인한테 들었는데, 이것도 해야 할 일 중에 하나.
리어휀더. 역시 순정이 아닌 상태인데, 듣자하니 일본쪽에서 공수해온 물건이라 한다.
덕분에 뭐랄까, 바이크의 전체 디자인이, 상남2인조 같은 곳에서 나온, 고삐리들이 타는 네이키드 처럼 된
느낌이 없잖아 있는 것 같다.
빨리 등록해야 하는데 보험료 낼 돈이 없ㅋ엉ㅋ
다행히 앞,뒤 타이어 모두 아직 많이 남아있다.
문제의 머플러.
짧은 모양새인데, 현재 주행중에 느낀 'ㄷㄷ 시,시끄럽다' 라고 느끼게 하는건 엔진 특성이나 xjr400과는 상관없이
이 머플러때문인 듯 하다. 순정품으로 교환하자.
대부분의 라이더는 좋아할만한 소리일지 모르나, 내게는 거슬리게 좀 크다.
양쪽 모두에 바엔드가 없다. 브레이크 레버는 끝이 조금 부러져있다. 레버도 교환...
그리고 왜 스로틀 케이블이 위를 향해 있을까.
그리고 그립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고무로 된 형태로 바꾸자.
허리케인제 핸들이라곤 하는데, 역시 알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급한 것중 하나는 키박스.
키 받은 것이 두개인데, 하나는 시동걸 때 잘 돌아가는 키, 또 하나는 연료탱크 잘 돌아가는 키 였다.
이걸 모른 채 하나의 키로 시도하려다가 시동걸 때 잘 돌아가는 키가 부러져버렸다.
으어... 키도 하나 복사해야 하고, 키박스의 수리도 필요하겠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건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4기통이라는 것.
저속토크가 좀 약하다는게 특징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고, 배기량 자체가 아주 크진 않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너무나도 편한 포지션. 아아... 너무나 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