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_06_13_남해투어
남해군에 다녀왔다. 본래 목적은 전에 남해 갔을때의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남해에 도착한 다음 남해만 종일 돌아다니며 남해의 자연과 길을 즐길 생각이었고,
마침 아무런 스케쥴도 없는, 해야할 일도 딱히 떠오르지 않는, 내 맘껏 즐길 수 있는 주말이었기에
1박을 예정하고, 숙박도 대충 알아본 다음 간 것이었는데.....
출발 후 섬진강 근처까지 쉬지 않고 다이렉트로 주행. 날이 흐려서 눈으로 즐기기엔 별로였지만,
달리기엔 덥지 않고 좋았던 것 같다. 섬진강 건너편의 861번 도로, 커피트럭에서 커피를 팔고있는 친구와 수다도 떨고.
바로 남해로 다시 달렸다.
광주 남구에서 남해까지의 거리는 150km 가량에, 두시간 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커피마시며 쉬었던 시간을 빼면
한시간 반 만에도 갈 수 있는 거리였다니? ...1200cc 덕분인가. 아무튼 남해에 도착해서 대충 점심 떼우고,
일부러 지도로 확인도 안한 채 슬렁슬렁 돌아다니다 발견한 해안도로 어딘가에서 하염없이 쉬었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차도 없는 한적했던 곳.
더 달려야 한다는 압박에 자리를 떴으나, 남해의 날씨가 '비는 오지 않는 흐린' 에서
'비가 당장이라도 올 것 같은 흐린'으로 바뀐 듯 느껴져서, 1박 계획은 때려치우기로 결정.
남해 읍내를 지나 해수욕장 하나를 슬쩍 찍고선, 바로 광주로 복귀했다.
날씨 탓도 있었지만, 아마 이때 즈음부터 몸이 피곤했던 것 같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한참을 쉬어간 곳.
앞으로 한동안 200km가 넘는 주행은 삼가야겠다. 바이크는 내 욕구를 충족시켜주고도 남는데,
내 몸이 받쳐주질 못하고 있다. 아오... -ㅅ-
그리고 투어시의 연비를 확인.
13리터에 281km.
리터당 21.6km정도 나오는구나. 출퇴근에 ST를 쓰며 연비가 안나오는 느낌이었는데,
이정도면 충분한 듯 하다.
이날 달린 거리는 372km.
ST와 함께한 거리는 어느새 1947km. 2000키로를 향해 간다.
바다바람을 잔뜩 맞고 왔을테니 , 안하던 물세차까지 해주고 주말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