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솔로투어
아침 9시즈음 출발. 본래 더 일찍 출발하고 싶었으나 늦잠..
저번주에 가지 못한 벌교를 찍고, 바다를 보고 올 예정으로 출발.
한참 가는 도중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 어쩌고를 보고 잠시 샜다.
아 길 한적하고 최고!!
아무튼 다시 달리던 길로 돌아와서 벌교로 쭉쭉쭉.
도심에서 멀어질 수록 달리기 좋은, 경치좋은, 차 적은 도로들이 나타난다.
어느새 벌교 도착.
이제 돌아가야지, 하며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고 나오는데 엉? 태백산맥 문학관 표지판이 보인다.
그것도 바로 앞에. 원래 예정에 없던 것이었으나 벌교에 오면 꼭 가리라 했던 곳이라, 일단 들러보았더니..
핰! 유료다! ... 뭐 전혀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으나 기름넣고 나니 수중 현금이 3000원뿐인데다
슬슬 허기지는 타이밍이었으므로, 다음에 가기로 하고 발을 돌렸다.
광주로 돌아오는 길. ? 약초실습장? 이라는 표지판을 발견하고 궁금해져서 빠져봤더니,
엄청난 길이 나왔다. 길이도 길고, 수많은 블라인드 코너에, 중앙선도 없는 1차선도로.
차 두대가 통과하기 힘들어보이는 그런 도로가 나왔고, 다행히 앞으로 진행하는 도중에는 차를 만나지 않아
슬렁슬렁 코너를 돌아나갔다. ..... 근데 아무것도 안나와.
점점 오기가 생겨 끝까지 가보자 계속 달렸더니 나옴. 그러나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 걍 돌아나왔다.
뒤로 보이는 집에서는 트럼펫? 연주소리가 들려오고, 그 이외에는 그저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뿐.
이런 곳의 집이라..... 이건 뭐 완전 숨어사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
아무튼 뻑적지근하게 달리고 왔다. 그저 좋다.
이녀석을 타면 탈 수록 정이 든다. 이뻐보인다. 아무런? 탈 없이, 바이크의 '상태'에 대한 걱정 없이
무난히 잘 달려주고 잘 돌아와주는 녀석이니 당연할지도.
슬슬 꾸며줘야겠다.
구간거리계만 먹통인줄 알았더니 적산거리계도 먹통이 되었다.
........ ㅋㅋ 이런거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