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 diary/XJR400(2010)

또한번의 사고, 일옥질.

夢現 和 2010. 9. 4. 15:21
일주일 전 즈음인가 또 다시 사고가 있었다.

간만에 비가 오지 않고 날씨도 좋았던지라, 바이크를 타고 양지로 향하는, 적당히 달리기 좋은 국도를 달려

편의점 근처의 넉넉한 갓길에 주차를 해놓고 담배와 커피로 라이딩 후를 만끽하고 있었는데,


잠시 후 나타난 50대 정도의 아저씨가 내 바이크 앞에 세워져있는 차에 시동을 걸더니,

설마 했더니 정말 후진.  기껏 보수해놓았던 앞 휀더는 다시 우지직, 게다가 바이크는 넘어졌다.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게다가 이놈의 아저씨는 바이크를 오토바이로만, 국산 스쿠터쯤으로 생각하는지,

자신은 현재 25000원뿐이 없다며  '이거면 되지?'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곤, 도망가버렸다.  


시간이 좀 더 지나서야 '아 내가 지금 아주 제대로 당했구나... ' 란걸 깨달았다.





아오 빡쳐.


결국, 또 크게 배운 셈이 되었다. 그것도 내 바이크를 파손시켜서...

앞으로 다시는 차 뒤에 바이크 주차 안하리.

이해할 순 있지만 ,자동차 운전자들이 가지는, 보통의 방심으로도 내 바이크는

쉽게 파손될 수 있다.


이 뭐 액땜을 제대로 한건가. 한 2달간 두건의 사고가 있었고, 둘 다 앞에 있는 차가

후진해버려서 생긴 사고.



아무튼 , 큰 경험이 되었다. ( 고 생각하자... ) 




















오늘 (9/4) 정말 오랜만에 하루종일 비소식이 없는데.

안탈수가 있나.




비가 와서 한동안 아예 타는것을 포기하고 있었더니. 나도 모르게 잠시 바람쐬러 가서는

80km가량을 쏘다니고 왔다. 사고가 또 있었지만, 주행에는 문제가 없다.

더운 날씨지만 간만에 바이크 위에서 맞는 바람은, 그 체감상 느끼는 '온도'가 시원한게 아니라,

가슴으로 들어와 시원하게 해주는 느낌이다.


와 겉보기엔 멀쩡.





넘어지며 생긴 탱크의 큰 꿀밤. 아오 빡쳐 ...





저번과는 달리 아예 조각조각 우지직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쓸 수는 없다.

게다가 도색을 날림으로 해놔서, 바이크 커버의 색이 묻어서 더럽다.




오늘 아침 출발하기 전 휘어버린 클러치 레버를 피려고 했더니 부러져버렸다.

.... 가지고 있던 볼트와 너트를 뒤져 임시방편으로 해놓았다.

괜찮은데?  ( ... )












이 기회에 결국 벼르던 일옥질을 해버렸다.


사고싶었던 순정 머플러. 매니폴더의 상태가 괜찮아보였는데다 가격도 너무 착해서

구입을 고려했으나, 매니폴더덕에 더 무거워지고, 부피도 커질테니,

금액을 고려해서 포기.







 주문한 순정 휀더. 께끗하고 이왕이면 흰색에, 파손도 전혀 없는 중고부품을 찾고싶었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았는지, 이정도의 물건에 타협을 봤다. 구멍 4개중 하나에 파손이 있지만

장착에는 무리가 없겠지.



 엔드만 있는 순정머플러를 주문했다. 역시나 이정도에서 타협. 찌그러진도 있지만 일단

 사용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







조만간 적산거리가 20000이 된다.( 계기판상. 맞을리는 없겠지만 )

가지고온게 16000정도였으니, 어느새 4000km를 탔다. 조만간 엔진오일을 교환해줘야겠다.

오일 필터도 바꿔줘야지. 순정 머플러 끼고. 할게 많다. 돈이 없다.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