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old diary

08/02/15

夢現 和 2008. 2. 15. 22:55
내게 없는건 '치열함' 이었구나.

타고난 성격 탓이었는지 , 아니면 못났다고 생각했던 외모탓 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린시절 나를 둘러싸고 있었던 건  치열함이나 노력, 피나는 눈물 등 따위와는 거리가 먼 '유들유들함'

이라던가  '친교성' 정도였던것 같다.




요 최근 그런 치열함을, 그런 '독함'을 후천적으로 , 계기 없이 , 단지 '원해서' 가질 수 있는가 -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종종 실천에 옮겨보곤 했는데




그 결과는 언제나 좌절과 패배감과 자괴감 뿐이었다.








요 근래 오랬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창들을 만나고, 지인들을 만나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하곤 했다.

그들 중에는 예전과 많이 달라진 사람도 있었고 ( ..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마치 날 고등학교 시절로, 혹은 어쨌거나 몇년전의 내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만들 정도로

그대로인 사람도 있었다.





자신이 몇년동안 변한것이 없다고 느낀다고, 허송세월을 보낸 것 같다고 말한 녀석에게

몽상가인 내가 해준 이야기는 '포기하지 말고 꿈을 찾으라, 포기하지 말고 너를 찾으라' 였다.





그러나 내가 뱉은 말의 대상은 언제나 상대방만을 향하진 않는다.

그중의 70%는 내게 되돌아오도록 하는 부메랑이 된다.





그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며,  나 스스로에게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런 선천적인 독함과 오기, 순수할 정도의 치열함은 가지지 못할 지언정,

나는 후천적인 독함과 오기, 순수할 정도의 치열함을 갖겠다.